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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라이코넨의 무전 태도를 이해하는 미카 살로

사진:로터스

 미카 살로는 동향 출신의 키미 라이코넨이 지난 일요일 우승한 아부다비에서 신경질적으로 무전을 대한 태도를 이해한다.

 로터스에서의 첫 우승을 향해 달리던 2007년 월드 챔피언은 무더운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엔지니어와 만큼은 차가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나중에 결국 “날 좀 내버려둬”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핀란드인 드라이버 미카 살로에 의하면 라이코넨의 당시 신경질적인 태도는 실은 “극히 평범”한 것이었다.

 “레이스 중에 깊게 집중하면 상황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미러에 붉은 차가 보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MTV3에서 미카 살로는 그러한 상황에서 무전 메시지가 끊임없이 나오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정보를 원하면 드라이버가 스스로 묻겠죠. 제 경우는 그랬습니다.”

 라이코넨은 단순히 정보를 주려했던 자신의 엔지니어를 비판하지 않는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단지 도와주려는 겁니다. 하지만 같은 말을 1분에 두 번이나 듣고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멍청하진 않습니다.”

 시상대에서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욕설을 섞어 답해 BBC 해설자 데이비드 쿨사드를 당혹케했던 라이코넨은 한편, 1987년 아일톤 세나 이래 처음으로 ‘로터스’라는 이름하에 우승을 획득한 후 피트레인에서 한쪽 손에 맥주병을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해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바레인을 포함한 F1의 아랍 레이스에서는 종교적 문제 때문에 시상대에 서는 드라이버들조차 알콜 성분이 없는 음료를 터뜨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