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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마리아 데 빌로타, 사고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사진:AFP

 마리아 데 빌로타가 올해 초 마루시아 머신에 올랐다 중상을 진 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주 수요일에 ‘Hola!’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한 스페인인 여성 F1 테스트 드라이버 마리아 데 빌로타(Maria de Villota)는 바로 다음 날인 목요일에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언론 앞에 차분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마에서 시작해 코 옆으로 길게 내려오는 상처 위로 푸른 안대를 낀 데 빌로타는 오른쪽 눈을 잃었던 당시의 순간을 회상했다. “의사를 보고선 그에게 외과의사냐고 물었습니다.” 스페인 AS Sports에 데 빌로타. “그랬더니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그에게 당신이 수술을 하려면 두 손이 필요하듯, 제게는 두 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포뮬러 원 드라이버이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안정을 찾고 나니 이전보다 많은 것이 보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고 이전에는 오직 포뮬러원과 레이스 만을 생각했지 생명의 진정한 소중함에는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기회를 얻었으니 100%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입니다.”

 그녀는 104바늘을 꿰맨 자신의 상처 난 얼굴을 거울을 통해 처음 봤을 때 “누가 날 사랑해줄까?”라는 생각에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과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애정이 지금의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에 충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지만.” “F1 밖에도 인생은 있고,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이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던 스페인 모터 레이싱 회장 카를로스 그라시아(Carlos Gracia)는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영국 덕스포드에서 발생한 데 빌로타의 사고에 대해 이렇다 할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사고로 지금은 후각과 미각을 잃은 그녀는 앞으로 두 차례의 수술을 더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