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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추월 증진 위해 한국 GP DRS 존 연장

사진:피렐리

 FIA가 올해 한국 GP의 DRS 존을 80미터 연장했다.

 작년에 턴1과 턴2 사이에서 이루어졌던 머신 간의 갭 측정이 올해에는 턴1 직전에 이루어져, 여기서 머신 간 갭이 1초 이내에 들어오면 후속 머신에게 추월보조장치 DRS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프랙티스나 예선에서는 DRS를 아무 장소에서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요일 레이스 때는 사전에 정해진 구간에서만 사용되는데, 그 시작점이 올해에는 턴2를 436미터 지난 지점으로 작년보다 80미터 연장돼 사실상 백 스트레이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작년에 시즌 평균에 절반을 겨우 넘긴 29회 밖에 추월이 나오지 않았다는 데이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5.615km 길이의 영암 서킷은 다채로운 속도와 코너가 매우 두드러진 곳이다. 총 18개 코너 중 12개를 시속 200km에 이르는 속도에서 공략해야하지만 나머지 6개 코너에서는 머신의 속도가 100km/h 아래로 떨어지는 분명한 편차를 보인다.

 때문에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와 마찬가지로 영암을 매우 챌린지한 서킷 중 하나로 분류하는 타이어 서플라이어 피렐리는 올해에 노란 소프트와 붉은 슈퍼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를 한국에 투입한다. 이 두 타이어는 피렐리가 F1을 위해 개발한 가장 소프트한 조합으로, 올해에는 현재까지 모나코와 캐나다, 그리고 싱가포르 세 곳에 밖에 투입되지 않았다. 모나코와 캐나다, 그리고 싱가포르 세 곳은 모두 비상설 및 반상설 서킷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피렐리는 일부 구간을 항구에서 일반도로로 사용하는 탓에 영암을 ‘반상설’ 서킷이라 부르는데, 서킷의 사용 빈도가 매우 적어 레이스 주말이 되면 머신들이 지나며 만드는 레이싱 라인을 따라 고무들이 타들어가 트랙이 크게 진화되고, 매 바퀴마다 4차례씩 시속 280km를 넘지만 5.2g의 중력을 발생시키는 턴3의 엄격한 제동 구간을 비롯해 중저속 코너 또한 많기 때문에 타이어의 성능을 모든 면면에서 시험한다며 피렐리는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서킷”이라고 영암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