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에 의하면 지난 이탈리아 GP에서 세바스찬 베텔을 추월하려다 트랙을 벗어난 페르난도 알론소의 머신이 당시에 큰 손상을 입었었다.
문제의 순간에 순위를 다투고 있었던 두 사람은 완만하게 꺽이는 턴2 (Curva Grande)에 진입, 알론소가 추월을 노리며 왼편 바깥라인으로 침투했으나 베텔 머신과의 충돌을 피하려다 트랙에서 벗어나 잔디 위를 질주했고, 이 장면을 본 스튜어드는 베텔이 알론소에게 충분한 공간을 내어주지 않았다며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내렸다. 잔디 위를 질주하던 알론소는 다시 트랙으로 돌아와 자세를 다잡고 몇 바퀴 뒤 베텔을 추월했는데, 레이스 후에 페라리는 알론소의 운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발견했다.
“머신에 이상이 있었습니다. 머신의 좌측 뒤편에 큰 손상이 있었고, 기계적으로 파손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팀 대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말했다. “레이스 종반에 문제가 악화될 수 있어 연석으로 가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레드불과 베텔은 패널티 처벌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방어 주행에 관한 FIA의 규정 명확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스튜어드의 판단이 옳다고 도메니칼리는 믿는다. “바레인 후에 뒤에서 접근해온 머신의 일부분이 나란히 놓였을 때 앞쪽에 있는 드라이버가 공간을 비어줘야 한다고 레이스 컨트롤에서 명확히 했습니다.”
“작년에(알론소)는 왜 패널티를 받지 않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슬로우 모션으로 보면 완전히 다르고, 올해에는 규정도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