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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12차전 벨기에 GP 금요일 프랙티스 - 폭우로 주행 제한돼

사진:EFE/GEPA

 2012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의 12번째 레이스 주말이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시작되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한국시간으로는 31일 1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금요일 1차 프랙티스(이하 FP1)에서 피렐리는 작년에 레드불이 블리스터에 시달린 문제도 있어 어느 경기에서보다 신중하게 타이어 컴파운드를 선택, 소프트 컴파운드를 제외시키고 미디엄과 하드를 반입했다. 그러나 피렐리의 마음을 알아줄리 없는 스파-프랑코샹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웨트 타이어를 꺼내들도록 만들었다.

 비에 흠뻑 젖은 스파 서킷은 한 달에 걸친 여름 휴가를 마치고 트랙으로 돌아온 24명의 드라이버들에게 많은 주행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는 굳은 의지로 트랙을 질주했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FP1 세션 톱에 자리했다.

 코바야시의 FP1 베스트 타임은 2분 11초 389로, 두 번째로 빨랐던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를 0.552초 떼어놓았다. 그 뒤로 토로 로소 듀오 다니엘 리카르도와 장-에릭 베르뉴가 계속되었다. 레드불 레이싱의 마크 웨버는 5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7위,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9위,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10위였다.

 날은 흐려도 드라이 컨디션으로 진행될거라 예상되었음에도 세션 시작 10분 전부터 서킷 전체에 폭우가 쏟아졌다. 그렇게 비는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해서 쏟아져, 단 한 차례도 슬릭 타이어를 고려할 틈을 주지 않았다.

 세션 초반, 머신 점검과 셋업을 위한 인스톨레이션 랩을 마친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가 트랙에서 유일하게 롱-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바야시는 벤치마크 타임으로 2분 17초 705를 세션 초반에 기록했고, 그로부터 오랫 동안 발길이 뜸했던 피니시 라인을 45분 만에 밟은 토로 로소 드라이버들이 25세 일본인 드라이버의 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코바야시가 다시 한 번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경신하며 세션 톱을 되찾았다.

 코바야시는 또, 총 20랩을 주회하며 FP1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달렸다. 두 자릿수 이상 주회하지 못한 드라이버는 멕라렌, 페라리, 로터스 드라이버 6명. 혹독한 컨디션에서도 배리어에 추돌한 드라이버는 없었지만,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페라리 머신에서 흰 연기를 뿜으며 트랙 밖으로 벗어나는 장면이 세션 종반에 있었다.

순위    드라이버                       타임
1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페라리      2:11.389 20
2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르노      2:11.941 14
3 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페라리  2:12.004 12
4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페라리 2:12.824 15
5 마크 웨버     레드불-르노         2:13.191 13
6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페라리      2:13.861 16
7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2:14.210 14
8 발테리 보타스 윌리암스-르노      2:14.660 16
9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르노         2:14.860 12
10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2:15.402 13


 2차 프랙티스(FP2)가 되어 비가 더욱 거세져 주행 제한이 FP1에서보다 심화되었고, 굵은 빗방울이 쉴 새 없이 쏟아진 탓에 세션 중반이 다되도록 아무도 차고에서 나오려하지 않았다.

 정적이 깨진 것은 43분께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에 의해서였다. 로스버그는 플라잉 랩을 완성하지는 않았는데, 하지만 이후에 300전 기념 헬멧을 착용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를 시작으로 속속 다른 머신들도 트랙으로 출격하기 시작했고, 세션 종료를 5분여 남겨두고 18대의 머신이 트랙으로 나서서 그 중 10대가 랩 타임을 기록, 샤를 픽(마루시아)이 가장 빠른 2분 49초 354를 기록했다.

 악천후 탓에 샤를 픽의 세션 톱은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지만, 자우바와 교섭 소문이 있는 샤를 픽 그에게 있어서는 앞날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될지도 모른다. 한편, 레드불 드라이버 마크 웨버가 기어박스를 교체함에 따라 이번 주 일요일에 그리드 패널티를 받게 된다.


순위    드라이버        팀                           타임    
1 샤를 픽          마루시아-코스워스         2:49.354 4
2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페라리                 2:49.750 3
3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2:50.497 3
4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2:51.333 3
5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르노                 2:51.660 4
6 티모 글록         마루시아-코스워스         2:52.076 4
7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페라리                 2:53.232 4
8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Ferrari                 2:58.232 3
9 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2:59.125 5
10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페라리                 3:12.90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