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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에서 거의 20년을 달린 루벤스 바리첼로는 인디카를 처음 경험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단순히 속도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
독일 아우토모터운트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는 경쟁력이 부실했던 2011년 윌리암스 머신을 탄 후였는데도 느리게 느껴졌냐고 바리첼로에게 물었다. “네. 처음에요. 하지만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속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바리첼로가 직접 경험한 F1과 인디카의 가장 큰 차이는 요구되는 드라이빙 스타일이다. “지금 제가 모는 머신은 200kg이나 무거워, 19년간 F1에서 써온 정확하고 부드러운 제 드라이빙 스타일은 이곳에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제 본성과는 반대로 공격적이 되어야합니다.”
또 다른 주된 차이는 서킷이다. “만약 F1이었다면 GPDA(그랑프리 드라이버 협의회) 전 회장으로써 이런 서킷에서 달리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포뮬러 원 드라이버라면 누구도 가고 싶어하지 않을 겁니다.”
“매우 울퉁불퉁한데다 런-오프 지역도 없습니다. F1에서 응석받이로 길러졌다면 이러한 것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유럽의 트랙에서 인디카를 치른다면 더 괜찮게 보일 겁니다.”
바리첼로는 올해에 노면이 평탄치 못한 스트릿 서킷에서보다 오벌 서킷에서 퍼포먼스가 더 좋았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를 말씀드리죠.” “정확하고 부드러운 드라이빙 스타일은 오벌 트랙에 최고로 적합합니다. 오벌 트랙에서는 제 본성대로 달릴 수 있습니다.”
바리첼로가 느낀 또 하나의 차이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다. “포뮬러 원에는 수많은 전자장치들이 있지만 이곳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디카에서는 머신 셋업을 많이 조정할 수 없습니다. 고전적이게도 댐퍼, 스프링, 안티-롤 바, 그 정도입니다.”
“잘못된 건 없습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 뿐입니다. 이곳에서는 500만 달러(약 56억원)면 머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F1에서는 5,000만 달러(약 560억원)로도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