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펠
피아트 500이나 미니 해치백의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올-뉴 시티카 ‘오펠 아담‘이 11일 베일을 벗었다. 오는 9월 파리 모터쇼에서 초연되는 ‘오펠 아담’은 3도어 모델을 기준으로 전장이 3.7미터에 조금 못 미친다. 폭은 1.72미터로 복잡한 도심환경에 꼭 맞아떨어지는 차체 사이즈를 가진다. 피아트 500과 비교해서는 더 크지만, 미니 해치백과 비교해서는 더 짧은 반면에 폭은 더 넓다. 참고로 쉐보레 스파크의 전장과 폭은 각각 3.6미터, 1.6미터다. 오펠의 중형세단 ‘인시그니아’에서 시작된 도어 패널 하단부의 블레이드 곡선, 그리고 ‘아스트라 GTC’의 도어 핸들 부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힘찬 ‘쇼크 웨이브(Shock wave)’와 같은 오펠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아담‘에게서도 찾을 수 있지만 그 밖의 부분은 상당히 차별되는데, 마치 미니의 그것처럼 필러와 벨트라인이 연결되지 않아 루프가 공중에 떠있는 듯 보이는 ‘플로팅 루프(Floating roof)’에 차체와 대조되는 컬러를 입혀 개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러한 ‘개성’은 다채로운 컬러, 트림, 최대 18인치까지 준비된 휠을 조합하는 것으로 수백가지 이상의 특색있는 개인화 연출이 가능하다. 외관에서 느껴졌던 개성을 그대로 이어 받은 캐빈 곳곳에 바디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트림을 적용해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두 개의 둥근 에어컨 벤트 아래에는 7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놓았다. 이 시스템은 위성 내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접속을 포함해 애플 iOS 및 안드로이드 호환을 지원한다. ‘아담’은 도심에서 저속으로 운행할 때 파워스티어링의 보조를 늘리는 ‘시티 모드(City mode)’를 구비해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당긴다. 그 밖에도 풍부한 첨단 안전장비로 정/측면 에어백, 두부 커튼 에어백,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그리고 국제규격 ISOFIX를 준수하는 유아시트 고정장치를 뒷좌석 시트 양쪽에 갖췄다. 엔진 라인업은 70ps 1.2L, 87ps 1.4L, 그리고 100ps 1.4L 고효율 가솔린 엔진 3가지가 우선 준비되며,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가 결합된다. 이 모든 파워트레인에는 에코플렉스(ecoFLEX) 기술의 일환으로 아이들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채택돼 연료 절감에 이바지한다. 오펠에는 이미 ‘아길라’라는 이름의 경차가 있지만 ‘아담’은 그보다 스포티하고 우아한 매력으로 유행을 쫓는 도심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다. 출시일정은 2013년 1월. 판매가격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지만, 미니 해치백보다 저렴한 가격 설정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