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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F1 팀들, 엔진 맵핑으로 타이어 마모 개선한다.

사진:EFE

 챔피언십 경쟁에 있어 타이어 관리가 가장 중요한 열쇠 중 하나인 2012년에 F1 팀들은 교묘한 엔진 맵핑에서 타이어 마모를 개선시킬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

 윌리암스 F1 팀에 소속된 르노 스포츠 F1의 트랙 엔지니어 데이비드 램(David Lamb)은 지난 스페인 GP에 앞서 중요한 사실들을 몇 가지 언급했다. “초반 몇 차례의 레이스에서는 타이어 마모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바레인에서 현저해져, 퍼포먼스 격차에 중대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동과 가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뒷타이어의 성능이 먼저 저하됩니다.”

 데이비드 램은 드라이버가 스로틀을 다루는 테크닉에 의해 타이어 마모도가 어떻게 악화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드라이버가 스로틀을 떼면 머신의 뒷부분에서 하중이 달아나지만, 다시 파워가 걸리면 타이어가 더욱 많은 압력을 받습니다. 스로틀 온-오프에서 발생하는 압력이 마모율을 크게 높이고, 만약 제동 구간에서 타이어가 잠기게 되면 단순히 랩 타임만 느려지는 게 아니라 타이어의 온도 또한 상승해 마모가 촉진됩니다.”

 르노 엔지니어는 이 부분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엔진 메이커들이 어떤 해결책을 찾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첫 째로, 드라이버가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엔진이 일정량의 토크를 유지하는 것으로 마모도와 타이어 잠김 현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속 페달을 전혀 밟지 않더라도 일정량의 토크를 엔진에서 계속 얻어야합니다.” “이것은 엔진 맵으로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머신의 뒷부분을 잡아줘, 잠김 현상을 방지하고 타이어 마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페달을 전혀 밟지 않는데도 엔진에서 정토크가 발생하는 건 위법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부토크(Negative torque)를 이용합니다.”

 “최대 단점이라면 연료 소모가 큽니다. 얼마나 몰아붙이느냐에 따라 점진적으로 악화됩니다. 보통 매 랩에 1~ 2% 정도 연료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레이스에서 출발할 때 3kg 정도의 연료를 추가로 탑재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엔진 온도가 상승하는데다, 연료를 추가로 주입하면 중량이 늘어나 타이어 마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올해처럼 타이어가 민감한 때에는 바레인과 같은 무더운 기후를 제외하곤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엔진의 온도상승,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중량증가보다 이 스로틀 맵핑이 보장하는 밸런스의 이점이 더욱 중대하다.

 르노-파워 ‘레드불 RB8’을 모는 세바스찬 베텔이 우승한 지난 바레인 GP에서 르노 엔진을 탑재한 머신들이 상위 4위권을 석권했다. 그리고 지난주 스페인에서는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가 우승했는데, 그는 바르셀로나 체커기를 받은 상위 4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르노 엔진으로 달린 세 명 중 한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