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카티
메르세데스-AMG와 두카티의 관계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조짐이다.
메르세데스-AMG는 2010년 LA 오토쇼에서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메이커 두카티와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그러나 영국 ‘CAR’ 매거진에 의해 메르세데스의 라이벌 메이커 아우디가 최근 두카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취득한 사실이 밝혀졌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큰 성공을 거둬온 두카티는 연간 4만대 정도의 바이크를 판매하고 있으며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8억 유로(1조 2,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두카티 매수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 그룹과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 마힌드라 등 다양한 이름들이 거론되어왔다.
4휠에서 벗어나 2휠까지 시야를 넓힌 아우디의 이러한 과감한 행보에는 오래 전부터 모터사이클 메이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온 페르디난드 피에히(Ferdidand Piech)가 있다.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손자로 현재 모회사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피에히는 일전에 독일 국적의 메이커 호렉스(Horex) 부활을 계획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 문제로 두카티에 더 큰 끌렸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의하면 우선매수권의 기한이 종료되는 4월 중순이 되면 아우디의 최종 의사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