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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2차 바르셀로나 테스트 데이4 - 키미가 톱으로 종료

사진:
로터스/페라리/GEPA

 키미 라이코넨이 바르셀로나에서의 프리시즌 마지막 합동 테스트 날 아침에 또 다시 로터스의 페이스를 증명해보였다.

 토요일 주행을 파워스티어링과 비에 방해 받아 타임시트 최하위에 발목이 잡혔던 키미 라이코넨은 오늘 총 121랩을 주행하는 동안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상태에서 데이 최속을 낚아챘다. 라이코넨은 어제 금요일에 가장 빨랐던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의 베스트 타임을 0.064초 단축시킨 1분 22초 030을 새겼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두 번째로 빠른 타임을 새겨 팀 멤버들의 수고를 격려했다. 급진적으로 개발된 신차를 속속들이 이해하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스스로도 인정하는 페라리가 팀의 사기를 고려한 조치인지 이번 주 드라이버들의 모든 언론 인터뷰를 거부한다는 선언을 한 뒤, 알론소는 
라이코넨이 등장하기 전까지 세션 내내 1분 22초 250으로 타임시트 정상을 지켰으며 그와 동시에 총 115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윌리암스는 프리시즌 마지막 합동 테스트 날인 오늘 두 명의 드라이버를 번갈아 머신에 태웠다. 그 중 오전을 먼저 달린 브루노 세나는 트러블 없이 53랩을 달리는 동안 세 번째로 빠른 1분 22초 296을 새겼고, 계획한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면서 점심시간을 30분 남겨두고 패스터 말도나도가 이어가 세션 종료까지 9위 타임을 새겼다. 팀 메이트 세나의 기록과 비교한다면 1초 느렸다.

 니코 훌켄버그가 네 번째로 빠른 드라이버였다. 그의 팀 포스인디아는 금요일 오후에 구동계에 심각한 트러블을 겪어 주행 기회가 충분치 않았던 훌켄버그와 레이스 시뮬레이션에 포커스를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랩 타임에 있어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 앞에 섰다. 아침 대부분을 셋업 작업에 소비한 코바야시의 슈퍼소프트 타임은 훌켄버그에게 0.074초 차이를 보였다.

 토요일에 비해 멕라렌에겐 매우 생산적인 하루였다. 젠슨 버튼에게서 새로운 패키지를 이어 받은 루이스 해밀턴이 115랩을 완성하는 동안 기록한 베스트 타임은 라이코넨에게 0.4초 느렸는데, 팀 메이트 버튼보다 이미 많은 마일리지를 확보한 해밀턴은 오후에 최적화된 셋업을 찾는데 역점을 뒀다.

 올해에 새롭게 ‘CT01’ 시트에 앉은 비탈리 페트로프는 케이터햄 팀 메이트 헤이키 코바라이넨의 어제 기록보다 0.1초 느렸다.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오전 세션 종료를 30분 남겨둔 시점에 소프트 타이어로 8번째로 빠른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기록했으며, 0.4초 뒤로 토로 로소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레드불은 기어박스 트러블에 휩싸여 대부분의 시간을 트랙이 아닌 차고에서 지냈다. 처음으로 베텔이 트랙에 올랐을 때 피트레인를 달리던 ‘RB8’ 앞쪽에서 어떤 물체가 떨어지는 광경이 목격된 후 사람들의 관심이 엉덩이를 우산으로 가린 레드불 머신에 쏠렸다. 하지만 이후 세션 종료 15분가량 남겨놓고 다시 등장한 베텔은 2차례의 숏런을 행했을 뿐이었다.

 
최종적으로 베텔은 어제 사이드 포드와 배기장치 등을 대폭적으로 개량한 ‘RB8’을 팀 메이트 마크 웨버로부터 이어 받아, 고작 17랩 밖에 주행하지 못한 시점에 기어박스 트러블에 휩싸이고 거기다 그라벨에 빠져 프론트 윙을 파손 입는 고난 속에 마크 웨버의 70랩에 크게 못 미치는 23랩 밖에 달리지 못했다.

 충돌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신차 개발을 아직 완료하지 못해 끝내 프리시즌 합동 테스트에 신차를 참여시키지 못한 HRT는 월요일에 촬영을 핑계로 간단한 테스트 기회를 가질 심산이다. 아직 FIA 의무 충돌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버진도 촬영을 이유로 내세워 시즌 개막 전에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1. 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E20 1:22.030 121
2.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F2012 1:22.250 115
3. 브루노 세나 윌리암스 FW34 1:22.296 53
4. 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 VJM05 1:22.312 101
5.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C31 1:22.386 72
6.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MP4-27 1:22.430 115
7.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 CT01 1:22.795 101
8.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W03 1:22.939 100
9.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FW34 1:23.347 48
10.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STR7 1:23.393 100
1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RB8 1:23.60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