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랠리 챔피언십 개막전으로 개최된 랠리 몬테카를로에서 현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이 여유롭게 2012년 첫 승을 거뒀다.
이후 프랑스인 8회 챔피언은 속단하기 힘든 도로 컨디션과 좁고 굽이진 도로에서 혹여나 실수할까 신중한 주행을 펼치면서도 끝까지 리드를 유지, 4년만에 WRC에 복귀한 몬테카를로에서 2분 45초차 평온한 우승을 획득했다. 롭이 몬테카를로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으로 통산 6번째로, 타이틀 방어전인 2012년을 이상적으로 출발한 롭은 데이5에 마련된 유일한 스테이지 파워스테이지에서마저 우승해, 한 명의 드라이버가 획득할 수 있는 최대득점 28포인트를 획득했다.
롭의 독주로 인해 서로 다른 세 팀의 워크스 드라이버 미니의 다니엘 소르도, 포드의 피터 솔버그, 그리고 롭의 새로운 시트로엥 팀 메이트 미코 히르보넨이 5일 동안 벌인 피튀기는 2위 다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데이1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소르도의 미니 서스펜션에 데미지가 발생했을 때만 하더라도 포디엄 2위 단상이 소르도의 것이 될지 몰랐다. 협소한 고갯길을 농익은 스킬로 롤러코스터처럼 쏜살같이 질주한 피터 솔버그(포드)의 맹공을 소르도는 안정되면서도 신속한 페이스, 그리고 전날에 미리 벌어놓은 갭으로 간신히 방어해 최종적으로 2위 포디엄을 사수했다. 미니가 몬테카를로 포디엄에 선 것은 1967년에 종합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4개 SS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경쟁한 데이4에서는 역사적인 콜 드 투리니(Col de Turini) 고갯길을 통과, 2개 SS는 어둠이 내린 저녁에 치러졌다. 피터 솔버그(포드)는 이날 총 4개 SS 가운데 3개 SS를 접수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침에 1분 이상 벌어져있었던 2위 소르도와의 갭을 19.1초까지 크게 단축시켜 팬들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19.1초를 줄이기에 길이가 5.16km에 불과한 최종일 데이5는 턱없이 짧았고, 2003년 월드 랠리 챔피언 피터 솔버그는 포드로 복귀해 이룬 커리어 최초의 몬테카를로 포디엄 입상에 위안을 받았다.
4위 히르보넨 뒤로 러시아인 예프게니 노비코프가 자신에게 있어 가장 좋은 WRC 성적을 수취했으며 파워스테이지에서는 히르보넨 바로 다음 3위로 피니시해 1포인트를 획득, 팩토리 사양 월드 랠리 카를 몬지 10년이 지난 프랑수아 델레코어가 오랜 부재에도 불구하고 6위를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2차전은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에서 펼쳐진다. 한편, 피터 솔버그가 제한속도 50km/h인 공공 도로에서 106km/h로 과속을 저질렀다 적발돼 1,400유로 벌금과 함께 앞으로 6차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시 제한속도 50%를 초과하는 과속을 저지를 경우 랠리 스웨덴 결과가 실격된다는 처벌을 받았다.
2012 WRC 월드 랠리 챔피언쉽 1차전 몬테카를로 랠리 드라이버/팀 종합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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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 드라이버 | 포인트 | 순위 | 팀 | 포인트 |
|---|---|---|---|---|---|
| 1 | 세바스찬 롭 | 28 | 1 | 시트로엥 토탈 WRT | 37 |
| 2 | 다니엘 소르도 | 18 | 2 | 미니 WRC 팀 | 26 |
| 3 | 피터 솔버그 | 15 | 3 | M-스포츠 포드 WRT | 16 |
| 4 | 미코 히르보넨 | 14 | 4 | 포드 WRT | 15 |
| 5 | 예프게니 노비코프 | 11 | 5 | 아르민도 아라우호 WRT | 4 |
| 6 | 프랑수아 델레코어 | 8 | 6 | Palmeirinha 랠리 | 2 |
| 7 | 피에르 캄파나 | 6 | 7 | - | - |
| 8 | 오트 타낙 | 4 | 8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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