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멕라렌
메르세데스의 엔진 무상 공급이 종료되는 2012년 이후 멕라렌이 혼다와 재회할지 모른다고 이번 주 금요일 독일 언론이 알렸다.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스포르트(Auto motor und sport)’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F1에 V6 터보 엔진이 도입되는 2014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엔진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는 멕라렌이 혼다를 시야에 두고 있다고 알렸다. 동지는 지난 스즈카에서 ‘F1 엔진을 공급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혼다 시니어 매니저의 코멘트를 전하면서 이사회 승인이 유일한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라운GP를 매수한 메르세데스는 이후 멕라렌 주식을 처분하고 독자 팀 메르세데스GP를 설립했다. 이때 멕라렌은 2012년 말까지 무상으로 엔진을 공급받는데 메르세데스와 합의했고, 그 후로부터 적어도 2015년까지 연간 800만 유로(약 120억원)를 지급하고 엔진을 공급받을 수 있는 보증을 얻었다.
메르세데스가 매수한 브라운GP의 전신은 바로 혼다다. 2008년에 F1에서 발을 뺀 이 일본 메이커는 아일톤 세나의 3차례 타이틀, 알랭 프로스트의 3번째 타이틀 획득에 더해 88년부터 4년 연속 컨스트럭터즈 타이틀을 쌓은 1988년~ 1992년 사이 멕라렌과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브라운GP에서 2009년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젠슨 버튼의 경우 6년간 혼다에서 활약하며 지금도 일본을 제 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현재 멕라렌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