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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스페인 GP 팡파르, ‘월드 챔피언’ 베텔 독주 계속되나

사진:GEPA

 

-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시즌 5차전 열려

- 최근 10년 동안 폴 포지션 차지한 선수가 트로피 가져가·· 예선 성적 매우 중요

- 올해 처음으로 SBS ESPN F1 대회 5월 22일 오후 8시 50분 생중계


2011 F1 그랑프리 시즌 5차 대회

올시즌 3번째 우승을 챙긴 월드 챔피언 세바스챤 베텔(레드불)의 독주는 계속 될 것 인가. 이번 주 금요일 520일부터 522일까지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릴 F1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그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1951년부터 공식적으로 F1 그랑프리를 개최한 스페인은 1991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최에 앞두고 카탈루냐 서킷을 완공했다. 카탈루냐 서킷은 F1뿐만 아니라 모토GP, GP2 등 각종 대회가 열려 모터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스페인 그랑프리는 유럽 굴지의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Banco Santander)가 새롭게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산탄데르 은행은 스페인 산탄데르를 본부에 둔 금융 서비스 은행이다. 방코 산탄데르는 페라리의 스폰서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번 스페인 그랑프리는 자국 스타 알론소와 페라리를 열렬히 응원하는 함성이 서킷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 스페인 모터 레이싱의 역사

 

스페인 모터 레이싱의 역사는 1913년 마드리드 과다라마에서 열린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번째 개최된 이 자동차 경주 대회는 롤스로이스 소속의 카를로스 데 살라만카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F1 대회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헤레스를 거쳐 1991년부터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리고 있으며 페라리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페라리는 1954년부터 2008년까지 54년 동안 총 11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맥라렌(8), 로터스, 윌리엄스(이상 7)가 잇고 있다. 드라이버는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6(1995, 1996, 2001, 2002, 2003, 2004)의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재키 스튜어트, 나이젤 맨셀, 알랭 프로스트, 미카 하키넨 등이 3회 우승을 차지했다.

 

▲ 카탈루냐 서킷 특징

 

카탈루냐 서킷은 바르셀로나 북부 몽트멜로에 위치해 있으며 1969년부터 1975년까지 6년 동안 스페인 그랑프리가 열린 몬주익 서킷과는 다른 곳이다.

 

카탈루냐 서킷은 트랙의 길이가 4.655km로 짧은 편이다.66바퀴 307.104km를 달려야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카탈루냐 서킷은 프리 시즌 동안 머신들의 테스트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이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니 만큼 변수가 다른 대회에 비해 상당히 적다. 다만 바람의 영향에 따라 다운포스가 바뀌기 쉬어 드라이버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카탈루냐 서킷은 추월이 매우 어렵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통상 드라이버들은 turn 01에서 추월을 많이 한다. 스타트 라인에서 turn 01까지의 거리가 비교적 길어 첫 코너에서 기회를 엿보는 드라이버들이 많다.게다가 올 시즌 강화된 DRS의 도움까지 더해진다면 turn 01을 통해 올 시즌 그랑프리의 전체적인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turn 04~turn 09의 섹터 2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고 블라인드 코너가 이어짐으로 자칫하면 코스를 이탈할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파란색의 turn 10~turn 16까지의 구간은 2007년 추월이 보다 용이하고자 몇 가지 수정이 이뤄졌다.

 

▲ 베텔, 스페인 그랑프리 징크스 덕 볼까

 

이번 스페인 그랑프리에서는 2011 시즌 3승을 챙긴 세바스챤 베텔의 연승 행진이 다시 시작될지 주목된다. 베텔은 지난 58일 터키 GP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은 올시즌 모두 폴투윈(예선, 결선 모두 1)를 차지했기에 최근 10년 동안 폴투윈 징크스가 이어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베텔에 맞설 대항마로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마크 웨버(레드불)가 꼽힌다. 알론소는 자국 관중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2006년 우승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최근 페라리가 업데이트를 통해 머신의 성능이 좋아졌다는 점도 알론소 입장에서는 호재다. 베텔의 팀 동료 웨버는 지난 시즌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웨버는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이후 매 대회마다 한 계단씩 성적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터키 그랑프리에서는 2위를 차지한 만큼 이번에는 우승을 차지한다는 각오다.

 

▲ 절대적인 예선 성적

 

지난 10년 동안 스페인 그랑프리에서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이버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추월이 어려운 서킷 구조와 더불어 많은 드라이버들이 프리 시즌 테스트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아 변수가 극히 적은 대회로 꼽힌다. 따라서 예선에서의 순위가 좋아야 일요일 결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고 최고의 성능을 갖춘 RB7 머신을 앞세운 레드불이 가장 유리하다. 반면 빠른 서킷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맥라렌은 머신의 특성이 느린 카탈루냐 서킷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간판 루이스 해밀튼 입장에서는 악재다.

 

▲ 첫 바퀴에서의 순위 다툼도 중요

 

스페인 그랑프리에서는 스타트 직후 첫 바퀴에서 가장 많은 순위 변화가 발생했다. 게다가 올해는 KERS가 다시 도입되면서 작동 여부와 클러치 설정 등 이에 따른 변수가 많아졌다. 참고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는 첫 바퀴에서 거친 경합으로 인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이 밖에도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하드 타이어보다 단단한 수퍼 하드 타이어가 도입되면서 핏 스탑 작전의 변화가 예고된다.

 

▲ F1대회 첫 국내 방송

 

2011 F1 스페인 그랑프리는 오는 522일 오후 850SBS ESPN과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을 통해 국내 F1 팬들의 안방에 생중계 된다.

 

▲ F1 코리아 그랑프리도 개최 준비에 박차

 

2011시즌 초반부터 타이어 공급사 및 규정의 변경으로 다양한 재미 요소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코리아 그랑프리는 1014일부터 16일까지 영암에서 개최된다.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F1 조직위원회는 관중석 시설 완공 및 교통 시스템 확충 등 지난 대회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티켓 할인 정책을 내보이는 등 올 시즌 관중 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영암서킷에서 열린 티빙슈퍼레이스와 같이 대회 개최 전까지 주말마다 많은 레이스가 열려 앞으로 영암 F1경주장을 방문하면 스피드를 즐기는 짜릿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우렁찬 굉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1조직위원회에서는 앞으로 경주장을 찾는 사람을 위해 편의시설, 즉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판매장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또한 직접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킷을 직접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카트 경주장 등을 유치하여 주말 건전한 가족나들이의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1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관객들이 편하고 즐겁게 F1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F1 경기뿐만 아니라 국내 경주차 대회를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관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