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WRC 시즌 4차전 랠리 요르단에서 떠오르는 시트로엥 스타 세바스찬 오지에가 WRC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로 포드 워크스 드라이버를 꺾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리비아 사태로 변경된 수송 루트를 따라 이동해오던 기자재가 일정을 넘겨 요르단에 도착해 첫째 날인 데이1이 취소되면서 본격적인 랠리 일정은 데이2부터 시작되었다.
팀 메이트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을 31.6초, 야리-마티 라트바라(포드)를 33.1초나 따돌리고 랠리 선두로 데이2를 마친 세바스찬 오지에는 쉽게 미끄러지는 루즈 그라벨이 덮인 데이3에서 선두주자로 출발해 고생을 면치 못했다.
SS15에서 세바스찬 롭을 추월하고 종합 2위로 부상한 라트바라(포드)가 오지에를 추격하기 시작한 것은 SS15부터였다. 조금씩 오지에에게 다가서 SS19에서 드디어 추월에 성공한 라트바라가 0.5초 앞서 상황에서 최종 스테이지 SS20이 막을 열었다.
랠리 요르단 최종 스테이지 SS20(파워스테이지)에서는 출주순서가 역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라트바라가 먼저 달려야했다. 오지에보다 먼저 출발한 라트바라는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펼쳐다 타이어가 심하게 훼손돼 4위 타임을 새기는데 그쳤고, 다음으로 출발한 오지에가 혼신을 다한 끝에 라트바라를 0.7초 상회해 WRC 사상 가장 근소한 0.2초 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2007년 뉴질랜드에서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을 0.3초로 누른 마커스 그론홀룸(포드)이 종전 기록 보유자였다.
데이3에서 속도를 내지 못한 7회 월드 랠리 챔피언 세바스찬 롭은 오지에에게 27분 0.7초나 뒤진 종합 3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데이2에서 크게 순위가 떨어진 미코 히르보넨(포드)은 종합 4위, 5위는 매튜 윌슨(피에스타 RS WRC), 6위는 키미 라이코넨(DR3 WRC)이 차지했다. 프라이비터 답지 않은 프라이비터 피터 솔버그(DS3 WRC0)는 한때 종합 4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SS17에서 점프 후 착지자세가 무너져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