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최측의 통계로 총 219대의 머신들이 리타이어한 가운데, 매년 WRC에서 아르헨티나 랠리로 눈
에 익은 스테이지13을 맞았다. 랠리 경험이 있는 카를로스 사인츠가 남아있었다면 그에게 잘 들어맞는
스테이지였다.
스테이지13은 사인츠의 자리를 대신해 조안 나니 로마가 2시간 33분 48초로 미쓰비시에서는 처음으로
2009 다카르 랠리 SS 우승을 장식했다. 하지만 조안 나니 로마의 고군분투에도 종합순위 선두권에 영
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더구나 전날 스테이지를 모두 마치지 못한 로마는 자신의 기록에 10시간을 더하
는 패널티를 받았기 때문에 종합 순위는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폭스바겐은 이날 알수없는 행동을 보였다. SS 스타트 불과 4km 지점에서 폭스바겐의 기니엘 데 빌레
르스와 마크 밀러가 정차했다. 그 사이 '험머 H3'의 로비 고든이 앞질렀고 폭스바겐은 디터 테핑을 기
다렸다 로비 고든을 뒤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전략이 성공했을까? 아닐까? 아무튼 로비 고든은
뒤에서 따라오기만 하는 폭스바겐에 동요하면서 선두로 주행해 나가다 30km 지점에서 바위에 부딪치
는 바람에 20분 남짓 지체하고 말았다.
종합 순위 1위는 여전히 폭스바겐의 기니엘 데 빌레르스. 2분 35초 차이로 같은 팀의 마크 밀러, '험머
H3'의 로비 고든이 1시간 18분 52초 차이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불과 1개 스테이지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로마는 선두에 17시간 이상 차이로 종합 10위에 랭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