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경기 만에 세바스찬 베텔이 궁지에 몰렸다.
2019 시즌에 앞서 페라리는 샤를 르클레르를 새롭게 발탁하면서 세바스찬 베텔에게 ‘No.1’ 드라이버 지위를 보장했다. 그러나 F1 데뷔 2년차 21살의 신예는 지난 주말 바레인에서 4회 챔피언 팀 동료를 따돌리고 폴 포지션을 획득했으며, 엔진 실린더에 이상이 생겨 메르세데스에게 추월 당하기 전까지 레이스에서 1위를 달렸다.
반면 베텔은 또 다시 루이스 해밀턴과 순위 경쟁을 벌이다 스핀에 빠졌고, 그 바람에 한때 9위까지 순위를 떨어뜨렸다.
2016 챔피언 니코 로스버그는 그 장면을 보며 개탄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작년 내내 세바스찬 베텔이 같은 것을 하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입니다.“ 독일인 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는 ‘스카이 도이칠란드(Sky Deutschland)’에 이렇게 말했다.
그에 반해 바레인에서 샤를 르클레르는 “완벽했다.”고 로스버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텔은 페라리의 우승이 유력했던 레이스에서 스핀을 일으킨 것은 자신의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저도 놀랐습니다. 뒤가 갑자기 미끄러졌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 실수였습니다.”
페라리 팀 감독 마티아 비노토는 다소 공허한 결과로 레이스를 마친 뒤에도 베텔을 향해 여전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러나 모두가 그와 같이 생각하는 건 아니다.
전 F1 드라이버 JJ 레토는 이탈리아 매체 ‘일탈레흐티(Iltalehti)’에 “베텔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또 이탈리아의 영향력 있는 매체 ‘메디아세트(Mediaset)’는 “다시 한 번 베텔이 압박에 무너져내렸다.”고 지적하며, “페라리의 진짜 챔피언은 몬테 카를로에서 온 작은 청년처럼 보인다.”고 일격을 날렸다.
사진=페라리/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