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GTC4 루쏘처럼 슈퍼카의 성능에다 우수한 실용성까지 갖춘 차를 원하지만, GTC4 루쏘의 외모와 4억원이 넘는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여기있다.
독일 튜너 G-파워가 메르세데스-AMG E 63 S를 800마력의 슈퍼 왜건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AMG E 63 S는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1.6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왜건. 그러나 이제는 ‘고성능 왜건’이라는 표현 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존재가 됐다.
G-파워는 AMG E 63 S의 엔진 출력을 800마력으로 키웠다. 690마력의 V12 슈퍼카 GTC4 루쏘보다도 강력하다. 그리고 팩토리 모델보다 215마력, 20.4kg.m 강력한 최고출력 800ps, 최대토크 102kg.m(1,000Nm)의 힘으로 E 63 S는 이제 최대 340km가 넘는 속도로 도로를 질주한다.
엔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더해,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새 터빈 휠과 하우징 적용으로 더욱 강력해진 두 기의 터보차저, 그리고 스테인리스 스틸 배기 시스템과 다운파이프 등으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비대한 왜건의 차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0->100km/h 제로백을 단 3.1초에 주파하는 놀라운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페라리 GTC4 루쏘보다 빠른 건 물론이고, 페라리 488 GTB 미드십 슈퍼카의 제로백에 단 0.1초 밖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SUV 수준의 뛰어난 실용성까지 겸비한 G-파워의 800마력 슈퍼 왜건 E 63 S를 갖기 위해선 통장 잔고가 얼마나 필요할까?
메르세데스-AMG E 63 S의 독일시장 판매 가격은 약 12만 5,000유로(약 1억 6,000만원)다. 거기에 기본적인 엔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2,437유로(약 300만원)가 더 들고, 그것을 포함해 터보차저, 배기 시스템, 휠과 타이어 등을 모두 업그레이드할 경우 총 2만 658유로, 우리 돈으로 약 2,700만원이 든다. 그래도 페라리 GTC4 루쏘를 살 돈으로 두 대를 가질 수 있다.
사진=G-파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