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헤일로’가 첫 실전 테스트를 무사 통과했다.
올해 F1은 물론 F2에도 ‘헤일로’ 조종석 보호 장치가 도입됐다. 헤일로는 차의 외형에 큰 영향을 끼쳐 도입 전부터 논란이 거셌다. 하지만 지난주 일본인 F2 드라이버 타다스케 마키노(Tadasuke Makino)는 개방형 조종석을 가진 레이싱 카에 헤일로 같은 안전 장치가 필요한 이유를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F2의 스프린트 레이스 도중, 같은 일본 국적의 드라이버가 모는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에서 상대방 차량의 뒷바퀴가 마키노의 머리를 향했고, 헤일로가 그 뒷바퀴를 막아낸 덕분에 마키노는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
“처음 차를 테스트했을 때 저는 헤일로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시야에 방해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헤일로가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모터스포트(Motorsport)’는 타다스케 마키노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헤일로가 왜 있는지 이제 이해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는 잘 모르지만, 헤일로가 없었다면 아마 타이어가 제 헬멧을 쳤을 겁니다. 매우 놀랐습니다. 헤일로는 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헤일로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자 마키노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F1과 F2의 레이스 디렉터를 맡고 있는 FIA의 찰리 화이팅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설령 이것이 그의 목숨을 구해준 것은 아니어도, 헤일로가 없었다면 상황이 더 나빴을 겁니다. 그것은 타이어 자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진=Motorsport/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