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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메르세데스 “파편 봤지만, 대응 못했다.”


 아제르바이잔 GP 결선 레이스에서 우승을 목전에 둔 발테리 보타스를 일순간 나락으로 떨어뜨린 트랙 위 파편을 메르세데스는 사전에 발견했지만, 너무 늦게 발견해 미처 손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이프티 카가 또 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첫 피트스톱 시기를 최대한 뒤로 늦춘 메르세데스의 도박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어, 발테리 보타스는 페라리의 우승이 유력시 되던 레이스에서 장시간 선두를 달렸다. 그러다 레이스 종료를 불과 세 바퀴 남겨두고 갑자기 리타이어를 했다.


 그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메인 스트레이트에 떨어진 파편을 밟은 것이 문제였다. 그 파편은 보타스의 우측 뒤 타이어를 산산조각 내버렸고, 그 사고로 다잡은 듯 보였던 우승 트로피는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에게 건네졌다.


 “아마 맥주 10잔을 들이키면 괜찮아질 겁니다.” 보타스는 해당 경기가 종료된 뒤 이렇게 말했다. “언제나 어려움에 맞닥뜨려도 극복해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레이싱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아제르바이잔 GP 결선 레이스: 최고의 온보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W8NA3dFrNE


 보타스는 사고 당시 문제의 파편을 전혀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아니었다. 다만 대처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처음 저희가 그것을 본 것은 그가 경사를 넘어올 때였습니다.” 메르세데스의 트랙사이드 엔지니어링 디렉터 앤드류 쇼블린(Andrew Shovlin)은 말했다. “그래서 그 역시도 직전까지 그것을 보지 못했던 겁니다.”


 “0.5초나 1초 사이에 일이 발생했고, 그래서 무전으로 그에게 트랙 위에 있는 파편을 조심하라고 말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더 빨리 그게 보였다면 바로 그에게 경고했을 겁니다. 그날 다른 때는 잘 됐었습니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