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제르바이잔 GP에서 우승을 거둔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금요일 오전 발테리 보타스에게 가로막혀 올라가지 못했던 타임시트 정상에 오후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시즌 네 번째 그랑프리 주말의 첫날 다니엘 리카르도가 페이스-세터가 됐다. 오전에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보타스에 0.035초 느린 2위를 기록했던 리카르도는 오후에는 울트라소프트 타이어에서 전체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발휘했다.
폭이 좁은 코너와 2km에 달하는 긴 메인 스트레이트로 구성된 바쿠 시가지 트랙에서 이날은 특히 RB14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 리카르도가 새긴 전체 최고 랩 타임은 1분 42초 795로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보다 0.069초 빨랐다. 그리고 오전에 방벽에 추돌하는 사고를 겪어 심리적으로 위축됐을 맥스 페르스타펜이 라이코넨 뒤 3위를 기록했다. 리카르도에 0.116초, 라이코넨에는 0.047초 차이였다.
맥스 페르스타펜 사고 영상
메르세데스 듀오가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다시 한 번 발테리 보타스가 디펜딩 챔피언 팀 동료보다 좋은 페이스를 나타냈다. 아직은 지저분한 노면에서 해밀턴은 클린 랩을 달리는데 애를 먹었고, FP2에서 첫 번째 구간을 전체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했으나 나머지 두 구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 이곳 바쿠에서 폴 포지션을 입수했던 해밀턴이 이날 기록한 개인 최고 랩 타임은 리카르도의 것과 0.8초라는 큰 차이가 났다.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은 오전에 뒷바퀴 접지력 부족에 특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에도 그랬던 것 같다. 그는 90분 간 진행된 오후 프랙티스 세션에서 계속해서 타이어를 바꿔가며 페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11위에 개인 최고 랩 타임을 남겼다. 리카르도의 기록에 1.3초가 느렸다.
5위 해밀턴과 11위 베텔 사이에는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 포스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 르노의 카를로스 사인스,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가 골고루 포진했다.
FP1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82/azerbaijan/practice-1.html
FP2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82/azerbaijan/practice-2.html
F1의 공식 타이어 공급자 피렐리는 노면의 먼지가 걷히고 타이어 고무가 깔려 마찰력이 증가하게 되는 남은 주말에 지금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 지난해에도 레드불은 바쿠에서 FP1과 FP2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었지만, 예선에서는 메르세데스에 1.2초나 뒤졌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