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초의 픽업 트럭이 2020년에는 비로소 북미시장에 출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5년 현대차는 픽업 트럭 형태의 컨셉트 카 ‘싼타 크루즈’를 선보였었다. 포드의 F-시리즈나 쉐보레 실버라도 같은 미국의 정통 픽업 트럭보다는 혼다 릿지라인처럼 승용 SUV의 세련된 주행 감성에 픽업 트럭의 높은 실용성을 겸비한 차로 개발된 ‘크로스오버 트럭’이었다.
싼타 크루즈는 2015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초연되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2016년 말에 양산화에 그린 라이트가 떨어졌다. 당시 예상 출시 시기로 지목된 것은 2018년, 바로 올해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 트렌드(Motor Trend)’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는 당장 2018년과 2019년에는 싼타 크루즈의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모터 트렌드’에 따르면, 싼타 크루즈의 양산 프로젝트는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가 판매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함께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다시 재추진이 결정됐다.
지금은 2020년 출시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COO 브라이언 스미스는 양산형 싼타 크루즈는 차기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고 밝혔다. 차기 투싼 역시 2020년경 출시 예정이다.
2015년 공개된 싼타 크루즈 컨셉트 카에는 190마력의 2.0 터보 디젤 엔진이 ‘H-TRAC’ 4륜 구동 시스템과 함께 탑재됐었다. 라이프 스타일 픽업에 속하게 될 싼타 크루즈 양산 모델에도 디젤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모터 트렌드’는 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