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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3차전 중국 GP 결선 레이스 – 리카르도 우승! 베텔 8위


 근래에 가장 익사이팅했던 포뮬러 원 2018 시즌의 3차전 경기 중국 GP 결선 레이스에서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깜짝 우승했다.


 레이스 초반에만 하더라도 폴 시터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의 시즌 3연승 달성 가능성이 커보였다. 그러나 베텔보다 1랩 먼저 피트스톱을 실시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가 언더컷에 성공하고, 30/56랩에 두 대의 토로 로소 머신 간에 발생한 충돌 사고로 세이프티 카가 출동한 타이밍에 맞춰 두 명의 드라이버를 모두 피트로 불러들여 메르세데스, 페라리보다 빠른 소프트 컴파운드로 타이어를 교체한 레드불의 현명한 전략 앞에서 페라리는 힘없이 무너졌다.


 세이프티 카에 레드불은 즉각 반응했다. 당시 3위와 5위를 달리고 있던 맥스 페르스타펜과 다니엘 리카르도를 곧장 피트로 불러들인 레드불은 첫 피트스톱에서 갈아 신었던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를 벗기고 새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를 두 드라이버에게 신겨 트랙으로 다시 내보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맥스 페르스타펜이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보다 좋은 순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것이 바뀐 건 39랩이었다. 좌측으로 완만하게 꺽이는 턴7에서 맥스는 바깥쪽 라인을 타고 해밀턴을 상대로 추월을 시도하려다 경로를 차단 당하면서 트랙을 벗어났고, 거기서 리카르도 뒤 5위로 후퇴했다.


 반면 리카르도는 38랩에 DRS에 도움을 받지 않고 슬립스트림을 이용해 라이코넨을 추월한 것을 시작으로 40랩에는 라이코넨을 추월했던 헤어핀 앞 직선주로에서 이번에는 해밀턴을 추월하고 3위로 올라섰다. 그 뒤에도 거침없는 속도로 베텔과 보타스를 거의 연달아 추월하고 레이스 46랩에 드디어 1위로 올라섰다.


 그렇게 리카르도는 보타스보다 9초 가까이 먼저 피니시 라인에 1위로 골인해, 작년 아제르바이잔 GP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이번 중국 GP 결선 레이스에서 3위를 거뒀다. 폴 포지션은 놓쳤을지 몰라도 이번 주말 내내 팀 동료 베텔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레이스 종반 보타스를 압박하며 2위 자리까지도 넘봤지만, 결정적으로 수명이 다해 접지력이 남아있지 않은 타이어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리카르도, 보타스, 라이코넨이 시상대에 올라, 이번 중국 GP에서는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드라이버가 각각 한 명씩 골고루 시상대를 채웠다.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은 4위로 피니시 라인을 들어왔다. 그러나 그의 최종 순위는 그보다 한 계단 뒤인 5위다. 레이스 43랩에 턴14 헤어핀에서 베텔을 상대로 추월을 시도했는데, 거기서 무리하게 안쪽으로 머리를 집어넣다 충돌이 발생했고, 여기서 받은 10초 페널티가 그를 한 계단 뒤로 끌어내렸다. 그 덕에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4위로 한 계단 부상했다.


맥스 vs 베텔 사고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8/4/RACE__Late_drama_as_Verstappen_runs_into_Vettel.html


 현 챔피언십 선두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은 레이스 후반 타이어 성능이 급격히 하락해,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와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에게까지 추월 당하면서 8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르노의 카를로스 사인스가 9위,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이 10위를 거뒀으며, 포스인디아, 윌리암스, 토로 로소, 자우바가 이번 경기에서 포인트 득점에 실패했다.


레이스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81/china/race-result.html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는 여전히 베텔이다. 그러나 바레인 GP 종료 뒤 해밀턴에게 17점 앞서 있었던 포인트가 지금은 9점 차로 크게 줄어들었고, 다니엘 리카르도가 보타스 뒤 챔피언십 4위로 부상했다. 한편 매뉴팩처러 챔피언십에서는 이번에 메르세데스가 페라리를 추월하고 1위가 됐다. 포인트 차이는 단 1점이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