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챔피언 세바스찬 롭이 랠리 멕시코의 토요일 첫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한 직후, 이번 경기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2012년 말 WRC 은퇴를 공식 선언한 44세 프랑스인은 현재 2013년 5월에 출전했던 랠리 아르헨티나 이후 처음으로 WRC의 비포장 스테이지를 질주 중이다.
그는 첫 풀-데이 금요일을 선두 다니 소르도(현대)에 7,2초 뒤진 2위 기록으로 마치면서 3년이 넘는 긴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열린 첫 스테이지에서 소르도보다 12.3초 빠른 1위 기록으로 골인해, 이제는 소르도보다 5.1초 앞서는 랠리 멕시코의 선두가 됐다.
같은 스테이지에서 소르도는 큰 고초를 겪었다. “자신감이 없었고 브레이크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차가 이리저리 크게 움직이는 통에 그렇게 잘 드라이브하지 못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때 3위에 있었던 도요타의 오트 타낙은 SS11에서 엔진에 문제가 생겨 2분 40초 이상 기록이 크게 지연되고 말았다. 스테이지 종료 후 “모르겠다. 20마력으로 달린 것 같다.”고 말한 에스토니아인 도요타 드라이버는 이어진 이동 구간에서 결국 리타이어했다.
30.97km 길이의 SS11을 롭(시트로엥), 오지에(M-스포트 포드) 다음 세 번째로 좋은 기록으로 무사 완주한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케가 이번에 종합 순위 3위로 부상했다. 하지만 소르도 뒤에서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로부터 단 1.1초 차로 쫓기고 있다.
바로 전 경기 랠리 스웨덴에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고 챔피언십 선두에 등극했던 현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에게는 악재가 겹혔다.
도로를 지나는 강물을 통과하다 i20의 엔진이 물을 먹어 스테이지 초반에 1분 이상 오도가도 못하는 진땀 흐르는 상황을 겪었고, 그 뒤에는 또 오버슛과 슬로우 펑크에 빠져 고개를 떨꿨다.
SS11이 종료된 시점에 누빌의 순위는 6위로 선두 롭으로부터 3분 58초나 떨어져있으며, 소르도 외에 5위 미켈슨이 현재 최소 시상대 입상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사진=WRC/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