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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세단의 정제된 기본기에 쿠페가 가진 역동적 아름다움을 결합시켜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던 ‘메르세데스-벤츠 CLS’가 이번에 3세대로 진화했다.
신형 CLS는 초대 CLS와 마찬가지로 플랫폼과 그 밖의 다양한 기술 기반을 E-클래스에 두고 개발됐다. 차체 길이는 선대보다 61cm 길어진 4.99미터로, 4.92미터 길이를 가진 E-클래스와는 조금 차이가 난다.
CLS의 루프 라인은 또 한번 세대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려하게 곡선을 그린다. 그리고 그것을 따라서 사이드 윈도우가 아찔한 아치를 형성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언어가 최근에 변경돼, 신형 CLS의 얼굴도 이전과 다른 분위기로 변했다. 아래쪽이 더 좁았던 라디에이터 그릴이 지금은 반대로 위쪽이 더 좁은 형태가 됐고, 그 좌우에 거의 삼각형 모양을 한 헤드라이트가 대각선으로 배치됐다. AMG GT에서 먼저 발견할 수 있었던 특징들이다.
실내 대시보드는 E-클래스의 것과 기본적으로 구조가 같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고해상도 트윈 스크린이 달렸고, E-클래스나 S-클래스보다 스포티한 감각을 지닌 CLS에는 특별히 제트기의 터빈을 연상시키는 에어컨 송풍구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CLS는 5인승 차가 됐다. 트렁크 룸의 기본 부피는 520리터이며 뒷좌석 시트는 40:20:40 비율로 분할해서 접을 수 있다.
신형 CLS에는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의 엔진들이 적용됐다. 우선적으로 준비되는 엔진은 세 종류. 모두 직렬 6기통에 3.0리터 배기량을 가졌다.
기본 차량인 ‘CLS 350 d 4매틱’이 직렬 6기통 터보 디젤 엔진에서 286ps(282hp) 출력에 61.2kg.m(600Nm) 토크를 발휘하며, ‘CLS 400 d 4매틱’은 340ps(335hp) 출력, 71.4kg.m(700Nm) 토크를 발휘한다. 그리고 ‘CLS 450 4매틱’에 탑재되는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으로 367ps(362hp)를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1kg.m(500Nm)다. 하지만 이번에 최초로 적용된 통합형 스타터-제너레이터와 48볼트 전기 시스템으로 구성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해 ‘CLS 450 4매틱’의 경우 일시적으로 출력과 토크를 389ps, 76.5kg.m까지 끌어올린다.
모든 차량이 9단 자동변속기와 ‘4매틱’ AWD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기본 차량에 스틸 스프링이 달리고 액티브 댐퍼가 별도로 옵션 장착되며, 최고급 사양에서 ‘에어 바디 컨트롤(AIR BODY CONTROL)’ 에어 서스펜션이 달린다.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들은 최근에 페이스리프트된 S-클래스와 광범위하게 공유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레인 키핑 어시스트, 어텐션 어시스트, 스피드 리밋 어시스트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선택적으로 드라이빙 어시스탠스 패키지(Driving Assistance Package)를 통해 운전 안전성과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멀티빔 LED 헤드램프의 울트라 레인지(ULTRA RANGE) 하이빔은 법적 최대 한도 수준까지 강한 빛을 방사한다. 이를 통해 레이저 라이트 만큼 먼 650미터 이상의 거리까지도 밝힌다.
3세대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CLS는 내년 3월에 시장에 출시된다. 아직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벤츠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