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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9년 만에 다시 다카르 랠리에 도전한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쌍용차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18 다카르 랠리 공식 출전을 선포하고 ‘티볼리 DKR’ 랠리 카를 공개했다.
내년 1월 6일 페루 리마(Lima)에서 출발해, 볼리비아 라 파즈(La Paz)를 거쳐 1월 2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Cordoba)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약 9,000Km에 이르는 죽음의 레이스 2018 다카르 랠리에 500여개 팀이 참가한다. 그리고 그중 한 개 팀에 쌍용차가 있다.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업체 최초로 완주 및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쌍용차가 2018 다카르 랠리에 도전한다.
2009년에 스페인인 드라이버 이시드레 에스테베(Isidre Esteve)가 카이런 T3 차량을 몰고 다카르 랠리에 개인 출전했었다. 그는 2007년에 일어난 랠리 사고에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영구 장애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완주에 성공했었다. 내년에 그는 BMW X6 차량으로 참가한다.
카이런 T3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랠리 카였다. 하지만 2018 다카르 랠리에 쌍용차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버기를 투입한다.
티볼리 DKR은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볼리의 외모를 한 버기 타입의 후륜 구동 랠리 카이며, 푸조 3008 DKR 맥시, 미니 JCW 버기와 같은 T1 차량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푸조는 3.0 V6 터보 디젤, 미니는 3.0 직렬 6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쓰는 반면, 티볼리 DKR의 차체 후방에는 6,162cc 배기량의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푸조와 미니의 버기는 둘 다 340ps(335hp) 출력과 81.6kg.m(800Nm) 토크를 발휘한다. 티볼리 DKR은 최대출력 410ps(405hp)/4,200rpm, 최대토크 56.1kg-m(550Nm)/4,200rpm를 발휘하며, 이 힘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단 4.4초에 주파한다. 최대시속은 193km다.
튜블러 섀시로 만들어진 차체는 길이가 4.88미터, 폭은 2.2미터, 높이는 1.8미터이며, 37인치 요코하마 타이어를 사용한다. 앞뒤 축간거리는 2.9미터다.
쌍용차에 따르면, 2018 다카르 랠리는 특히 개최 40주년임과 동시에 중남미 지역에서 10번째로 개최된다는 점을 기려 총 14개 구간 중 절반이 모래언덕 및 사막지역으로 구성돼 역대 가장 험난한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9,000km의 여정 동안 6x6 트럭 한 대와 T5 어시스탠스 차량 두 대가 스페인인 드라이버 오스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가 모는 티볼리 DKR을 보조한다.
사진=쌍용차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