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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르노 엔진 차들이 하나둘씩 리타이어하는 것을 보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멕시코 GP 결선 레이스가 종료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코너에서 폴 시터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가해온 압박을 물리치고 선두를 쟁취했다. 그 직후에 베텔과 루이스 해밀턴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두 사람 모두 최후미로 추락하면서, 메르세데스의 또 다른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에게 가장 근거리에서 추격 받았다.
하지만 레이스 후반으로 가면서 맥스와 보타스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버추얼 세이프티 카 타이밍에 피트스톱을 마치고 난 뒤 맥스는 12초가 넘는 큰 차이로 레이스를 선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발테리 보타스보다 19.7초,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보다 54초나 좋은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다.
그러나 총 71랩을 달린 레이스에서 레드불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를 포함해 르노 엔진 차를 모는 네 명의 드라이버가 잇따라 기술적인 문제로 리타이어하는 상황이 발생해, 불안감을 느낀 레드불과 맥스 페르스타펜은 사실 엔진에 부담이 덜 가도록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달렸다.
“많은 차들이 고장이 나서 리타이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조금 걱정이 됐었습니다.” 맥스 페르스타펜은 멕시코 GP 결선 레이스에서 F1 커리어 세 번째 우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엔진을 살피면서 달렸고, 다행히 모든 것이 잘 작동했습니다.”
“TV 스크린으로 다니엘이 리타이어한 것을 봤고 토로 로소에 불이 붙은 걸 봤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신이시여, 제겐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빌었습니다. 저는 새 엔진을 썼는데, 그것이 도움이 된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의 것도 새것이었습니다.”
“올해 초반에 저는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정말 기쁩니다.”
맥스 페르스타펜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차가 좋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지난주에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저는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폴 포지션을 놓친 뒤에 저는 레이스에서 이기기로 결심했고, 스타트와 턴1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좋은 슬립스트림을 해, 바깥쪽에서 세브와 나란히 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저는 제 레이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