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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알론소 “계약에 사인하기 전에 은퇴도 고민했었다.”



 최종적으로 멕라렌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심하기 전 포뮬러 원에서 은퇴하는 것도 고려했었다고 페르난도 알론소는 밝혔다. 


 이번 주 목요일 멕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소와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5년 페라리를 떠나 멕라렌으로 이적했던 알론소는 그곳에서 무려 3년째 사실상 허송세월을 보냈지만, 내년이 되면 혼다가 아닌 르노의 파워 유닛을 쓰는 멕라렌과 알론소는 다시 한 번 팀을 이뤄 F1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인디애나폴리스를 갔다 F1으로 돌아왔을 때, 저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가 포뮬러 원을 계속할 수 있을까, 다른 시리즈를 알아봐야하는 게 아닐까? 하고요.” “8월 휴가 때 저는 다른 팀들과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상황과 준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에는 올해 우승을 거둔 팀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면에서 무언가가 제게 멕라렌에 계속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올해 저희의 섀시가 선두권에서 순위를 다툴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 저희는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여름 휴가 뒤, 스파나 몬자 부근에 저는 계약을 연장할 준비가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팀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파워 유닛 상황에 변화가 있었고, 그 뒤에 그들은 르노로 엔진 공급자를 변경했습니다.” 


 “르노 사람들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그들과 오랜 친분이 있어서 파워 유닛 상황이 어떤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상한 것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닌지 알고 싶었고, 지난 수 경기에서 레드불이 보여준 활약도 저희에게 모티베이션을 주었습니다.”


 알론소는 내년에 멕라렌이 자신에게 위닝 카를 제공해줄 것이란 믿음이 생겨, 고심 끝에 계약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것이 제가 떠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를 다녀온 7월과 6월에만 하더라도 저는 내년에 제게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고민했습니다. 계속해서 Q3에 가기 전에 예선에서 탈락하고, 너무 많이 시상대를 놓치는 것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년에도 그것이 반복된다면, 어쩌면 포뮬러 원 밖에서 다른 것을 찾는 것이 더 나을지 모릅니다. 그러면 다시 시상대에 오르고 승리를 맛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올해 저희는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내년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르노가 내년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지금 제게는 곧 다시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그것이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입니다.”


 한편, 이번 주 목요일에 멕라렌은 알론소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하면서 계약 기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합의한 계약 기간을 묻는 질문에 멕라렌 F1 보스 자크 브라운은 이번 새 계약은 알론소가 멕라렌과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페르난도가 얼마나 오래 계속 달리길 원하고 어디서 계속 달리길 원하든, 그것을 멕라렌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년 계약이며 저희는 그것에 매우 만족합니다.”


사진=멕라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