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7 F1] 16차전 일본 GP 예선 - 해밀턴, 스즈카에서 생애 첫 폴 획득!


 포뮬러 원 2017 시즌 16차전 경기 일본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지난 주 말레이시아 GP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해밀턴은 비록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긴 했지만, 내용은 결코 좋지 못했다. 타이틀 라이벌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보다 0.47초 빠른 기록으로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거두고 보타스가 2위를 해 메르세데스가 1-2를 장식한 이번 예선 결과는 디펜딩 챔피언 팀이 최근의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파워 유닛 시대가 시작된 이후 메르세데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곳 스즈카에서 폴-투-윈을 놓친 적이 없다. 이번 예선에서 메르세데스는 또 그중 한 가지를 해냈다.


루이스 해밀턴 폴 랩 온보드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7/10/Onboard_pole_position_lap_-_Lewis_Hamilton__Japan_2017.html


 올해 일본 GP 예선에서는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과 다니엘 리카르도 두 레드불 드라이버, 에스테반 오콘과 세르지오 페레즈 두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그리고 윌리암스에서 펠리페 마사와 멕라렌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 승부를 펼쳤다.


 해밀턴은 Q3 첫 어택에서 팀 동료 보타스보다 자그마치 0.64초가 빠른 1분 27초 345를 기록하고 1위 자리를 선점했다. 해밀턴의 그 기록에 페라리의 타이틀 라이벌 세바스찬 베텔이 가장 근접했다. 하지만 기록 차이는 0.45초로 꽤 컸다.


 해밀턴과 베텔 모두 두 번째 어택에서 개인 기록 단축에 성공했다. 먼저 해밀턴이 0.1초를 단축한 상황에서 베텔은 0.006초 밖에는 더 찾아내지 못했으며, 그렇게 F1 역사상 가장 많은 폴을 획득한 드라이버인 해밀턴은 이번에 스즈카에서는 처음으로 그것을 해냈다.




 보타스는 Q3 후반에 메르세데스 팀 동료 해밀턴보다 더 많은 0.3초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첫 랩 타임이 해밀턴보다 0.6초 이상 느렸었기 때문에 보타스의 시즌 세 번째 폴 획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만 그것은 0.14초 차이로 베텔을 추월하고 예선 2위를 거두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 결과 그대로라면 내일 스타팅 그리드 첫 번째 열을 메르세데스가 독점한 것이 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앞서 메르세데스는 보타스의 기어박스 교체를 결정하고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기 때문에 예선 3위를 거둔 베텔이 해밀턴과 함께 내일 첫 번째 열에서 레이스를 출발한다.


일본 GP 예선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7/races/974/japan/qualifying.html


 그리드 두 번째 열에서는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와 맥스 페르스타펜이 출발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Q3 첫 랩 타임이 해밀턴의 첫 랩 타임보다 무려 1초 이상 느렸다. 리카르도는 두 번째 시도를 통해 1초 이내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 차이는 0.987초로 상당하다. 맥스는 결국 해밀턴에 1.013초 차이로 예선 5위를 거뒀다. 리카르도와 맥스 간에 기록 차는 겨우 0.026초다.


 

 내일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은 10번째에서 출발한다. FP3에서 사고가 났던 바로 그 장소 턴9에서 Q3 주행 도중 또 다시 아찔한 경험을 했던 키미에게는 한 차례 밖에는 공격 기회가 없었고, 결국 예선 6위를 했다.


 FP3에서 발생한 사고로 키미도 보타스처럼 기어박스를 교체하고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다. 예선에서 6위를 했기 때문에 그러면 11위에서 출발하는 게 맞지만, 이번에 예선 10위를 거둔 페르난도 알론소에게 3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어서 실제론 10위에서 출발하게 된다. 현재까지 결과로는 그렇다.


 예선 2위 보타스는 내일 세 번째 열에서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에스테반 오콘과 함께 출발한다.


 이번 주 그리드 패널티가 있는 드라이버는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스(20), 르노의 졸리언 파머(20),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35),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5)와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5)이 있다. 


로망 그로장 사고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7/10/Qualifying__Grosjean_shunt_brings_early_end_to_Q1.html


 예선 Q1 세션은 1분 18초 남겨두고 나온 레드 플래그에 의해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하스 드라이버 로망 그로장이 턴7에서 방벽에 충돌한 사고가 원인이 됐다.


 이곳 스즈카 서킷에서는 드라이버들이 차고를 빠져나와서 스타트/피니시 라인에 도착하기까지 1분 18초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레드 플래그가 나온 뒤로 Q1은 다시 재개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토로 로소의 피에르 가슬리, 윌리암스의 랜스 스트롤, 자우바의 마커스 에릭슨, 자우바의 파스칼 베어라인이 마지막 만회의 기회를 놓쳤다.


 한편, 예선 Q2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소프트 타이어로 기록했던 보타스와 라이코넨은 내일 레이스를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하게 된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