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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레드불 “초반 큰 부진은 풍동이 원인”



 크리스찬 호너는 올해 레드불의 시즌 출발이 크게 지지부진했던 이유를 갑자기 차가 확 커지는 바람에 풍동이 예상치 못한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F1의 기술 규정이 대폭 바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드불이 다시 타이틀 레이스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예상을 깨고 레드불이 아닌 페라리가 두각을 나타냈고, 시즌에 들어와서도 디펜딩 챔피언 팀 메르세데스를 궁지에 내몬 건 레드불이 아니라 페라리였다.

 

 레드불은 뒤늦게 부품들이 트랙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에 따르면 올 7월에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정말 뒤처져서 시즌에 들어왔습니다. 장비들이 트랙에서 보는 것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제일 큰 원인은 풍동이었고 그것이 저희를 조금 후퇴시켰습니다.


 “풍동 내 모델과 타이어 크기가 저희에게 거짓 결과를 줬습니다. 그동안 그것을 전적으로 신뢰해온 상황에서 갑자기 트랙, 터널, CFD 간에 오차가 발생했습니다.”


 “저희가 안았던 제일 큰 문제는 차가 갑자기 확 커지고 넓어지는 바람에 풍동의 성능이 둔화된 것이었습니다. 저희 풍동은 그것에 무척 민감하고 그런 문제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탓에 2개월 정도 개발이 지연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에 저희는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팀들이 모두 저희를 기다려준 건 아닙니다.” 


 레드불은 올해 저-저항(low-drag) 디자인 철학을 선택했다. 부족한 최고속도를 코너링 퍼포먼스로 만회하는 데 초점을 두고 차를 디자인한 이전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크리스찬 호너에 따르면 레드불은 아직 그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축간거리, 차의 근본적인 개념은 같습니다. 이것은 단지 어떻게 진화시켰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바뀐 건 진화의 방향이고 그것이 차에 좋은 퍼포먼스를 심어주었습니다.”


사진=Motorsport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