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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헤일로는 “F1의 DNA를 파괴할 것” - 니키 라우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이 2018년에 ‘헤일로’ 조종석 보호 장치를 도입하기로 한 FIA의 결정을 비판했다.


 상당수 F1 팬들이 이번 주 FIA의 발표를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던 것 같다. 그렇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 독일의 저명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실시한 투표에서 78%의 팬이 헤일로 도입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수요일 열린 전략 그룹 미팅에서도 10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헤일로 도입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거기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것은 페라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올해 타이틀 라이벌인 이탈리아 팀과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명백한 실수입니다.” “안전을 개선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헤일로를 시도했고, 레드불은 에어로스크린, 페라리는 실드를 써봤습니다. 그들 중 100% 확신을 느끼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헤일로를 고른 건 잘못됐습니다.”


 “미관상 치명적입니다. 헤일로는 포뮬러 원의 DNA를 파괴합니다.” “FIA가 F1을 가능한 안전하게 만들어, 휠이 날아들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차에서 떨어지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덕분에 드라이버들의 위험이 최소한이 됐습니다.”


 “헤일로보다 더 나은 솔루션이 100%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애초에 세 가지 장치를 시험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연구를 계속해서, 미관을 해치지 않는 것이 발견되면 2019년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랬다가 나중에 우리는 후회할 겁니다.”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도 독일 ‘빌트(Bild)’에 “이것은 포뮬러 원의 DNA에 반하는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기술적으로도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부상 당한 드라이버를 구출하거나 차에 화재가 난 경우에 대비한 확실한 지침도 아직 없습니다. 드라이버가 더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도 헤일로의 팬이 아니다. 다만 그는 FIA의 입장에는 이해를 나타냈다. “저는 헤일로에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안전을 이유로 내린 (FIA 회장)장 토드의 결정은 이해합니다. ”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