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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올해 말 멕라렌을 떠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바레인 테스트에서 혼다 엔진에 신뢰성 개선 조짐이 보여, 지난 주말 열린 시즌 4차전 경기 러시아 GP에서 멕라렌의 결과가 주목됐다. 하지만 스토펠 반도른은 그곳에서 올 한 해 제한된 파워 유닛 부품수를 초과했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엔진 패널티를 받는 주인공이 됐다.
바레인 GP에서는 파워 유닛에 문제가 생겨 아예 레이스를 출발하지 못했던 반도른이 러시아 GP 프리 프랙티스에서 또 다시 엔진 이슈에 타격을 입자, 2회 챔피언 팀 동료 페르난도 알론소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반도른 같은 드라이버가 번번이 기술적인 문제로 좌절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알론소는 시즌 첫 네 경기에 네 기의 파워 유닛을 모두 써버린 상황을 두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해 혼다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저는 F1 경력의 마지막에 있습니다.” 스페인 ‘엘 문도 데포르티보(El Mundo Deportivo)’는 알론소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저는 35살입니다. 제가 레이스를 한 시간에 비해 앞으로 레이스를 하게 될 시간이 더 적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별로 없습니다.”
포메이션 랩 도중에 차가 멈춰버려 레이스를 뛰지 못하게 돼버린 뒤 스페인 매체 ‘모비스타(Movistar)’에 알론소는 또 이같이 말했다. “저는 이번 주말에 가능한 최선을 다해서 빨리 달렸고, 제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팀에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그냥 이렇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은 바르셀로나(홈 경기)입니다. 헌데 만약 제가 거기서도 달리지 못하면, 그땐 뭘 어떻게 해야하죠?” “저는 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자신의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알론소는 5월 28일에 인디 500에 출전한다. 하지만 F1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각별하다. “F1은 제 인생입니다. 곧 상황이 좋아지길 바랍니다.”
당장 내년에 그가 F1을 떠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더라도, 올해 말 계약 종료와 함께 멕라렌은 떠날지도 모른다. “올해 계약이 끝나, 전에는 없었던 팀을 바꿀 수 있는 자유가 제게 있습니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알론소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모든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력의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승을 의미합니다. 가능한 빨리 그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