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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카 트리오 ‘라페라리, 918, P1 GTR’ 최초로 동시에 경매 오른다.



 5월 27일 RM 소더비 주최로 열리는 경매에 페라리 라페라리, 멕라렌 P1 GTR, 포르쉐 918 스파이더 세 대의 하이퍼카가 동시에 등장한다.


 매년 5월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서 열리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 올해는 RM 소더비가 50여대의 컬렉터 카들을 경매에 올린다. 그리고 거기서 유일무이한 ‘애로우 블루’ 색상의 포르쉐 918 스파이더, ‘로드-고잉’ 멕라렌 P1 GTR, 그리고 사실상 신차와 같은 컨디션의 페라리 라페라리 세 대의 하이퍼카가 경매 사상 최초로 한 자리에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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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2014년형 라페라리는 전통 있는 ‘로소 코르사(Rosso Corsa)’ 색상의 바디로 고혹적 자태를 뽐낸다. 가죽과 카본 파이버, 그리고 알칸타라로 이루어진 실내는 외관과 반대로 어둑하니 검고, 군데군데 붉은색 하이라이트가 적용되어있다.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라페라리와 유사하다.


 페라리는 라페라리를 개발하면서 단순히 엔초보다 강력하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차체 무게는 엔초와 같거나 아니면 더 가벼워야한다는 것을 개발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6.3 V12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에서 총 963마력을 발휘하는 라페라리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를 돌파하는데 7초가 안 걸리고, 최고속도가 350km/h가 넘는 압도적 스피드를 지녔다.


 경매에 출품되는 2014년식 라페라리는 지금까지 주행거리가 고작 180km에 불과하다. 돌이 튀어 상처가 입지 않도록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있고, 텔레메트리 킷과 카메라, 프론트 노우즈 리프트 장치가 설치되어있다. 예상 낙찰 가격은 최고 약 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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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바이사흐 패키지가 적용된 2015년형 모델이다. 이쪽은 유니크한 ‘애로우 블루(Arrow Blue)’ 바디가 특징이다. 라페라리처럼 실내는 검은 가죽, 카본 파이버, 알칸타라로 구성되어있으나, 붉은 하이라이트 대신 918 스파이더는 애시드 그린(Acid Green)을 사용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7만 2,000유로(약 8,800만원)짜리 바이사흐 패키지가 적용되어, 일반 918 스파이더 차량과 달리 가죽 내장재 대신 그보다 가벼운 알칸타라 소재가 쓰였고, 알루미늄 트림이 제거되고 그 자리에 카본 파이버가 들어갔다. ‘슈퍼 라이트’ 휠은 마그네슘 소재이며, 윈드스크린 프레임, 지붕, 리어 스포일러, 사이드 미러는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이다.


 원 소유주가 평소에 이 차를 자주 몰아 셋 가운데 주행거리가 가장 많다. 그럼에도 약 1만 km 정도이며, 관리 상태가 매우 훌륭한 편이다. 그리고 올해 포르쉐로부터 정식 서비스를 받아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했고 그 이후로는 전혀 몰지 않았다고 한다.


 0->100km/h 제로백 2.6초에 최고속도는 340km/h가 넘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의 예상 낙찰 가격은 최고 약 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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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페라리가 499대,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918대 밖에 제작되지 않았다면, 멕라렌 P1 GTR은 세상에 단 58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멕라렌은 1995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거둔 역사적 우승을 기념하며 2015년 ‘P1 GTR’을 선보였다. 페라리 FXX K의 경우처럼 하이브리드 슈퍼카 P1을 트랙용으로 개발한 차량이며, 차량 구매 고객에게는 멕라렌 기술진으로부터 실시간 기술 지원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이스 트랙을 질주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3.8 V8 트윈터보 엔진이 전기모터와 합세해 1,000마력에 이르는 힘을 발휘한다. 또, 추가적인 경량화를 받아 출력대중량비가 로드카보다 10% 뛰어나다.


 P1 GTR은 원래 트랙에서만 몰 수 있게 개발됐다. 하지만 경매에 출품되는 이 차량은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1995년 르망 우승의 숨은 주역 란잔테 모터스포트(Lanzante Motorsport)가 멕라렌으로부터 바로 차를 받아다 도로주행이 가능하게 개조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RM 소더비에 따르면 이렇게 컨버전된 P1 GTR이 지금까지 총 27대라고 한다.


 그 27대 중 한 대인 이 차량은 주행거리가 360km에 불과하다. 예상 낙찰 가격은 최고 약 44억원이다.


사진=RM 소더비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