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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가 2017 상하이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푸조 3008, 오펠 그랜드랜드 X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C5 에어크로스’는 시트로엥의 새로운 준중형 SUV다. 차체 길이는 4.5미터이며, 폭 1.84미터, 높이 1.67미터, 그리고 축간거리는 2.73미터다. 현대 투싼의 길이가 4.48미터다. 하지만 2.73미터라고 하는 축간거리는 싼타페의 2.7미터보다도 길다. 투싼의 축간거리는 2.67미터다.
‘C5 에어크로스’의 개성 강한 외관 디자인은 2015년 같은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에어크로스 컨셉트’와 거의 동일하다. 위아래로 분리된 스플릿 헤드라이트 구조와 필러를 모두 검게 처리해 연출한 ‘플로팅 루프’, 굵고 분명하게 T자를 그리는 실내 대쉬보드 구조, 그리고 스티어링 휠의 생김새까지도 컨셉트 카와 닮았다.
널찍한 센터 콘솔 위로 8인치 터치스크린이 달려있고, 운전석쪽에 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달렸다. 차체 측면에 윈도우 라인을 따라서 독특한 ‘C’자 크롬 장식이 들어가있는데, 형태가 조금 바뀌긴 했지만 컨셉트 카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걸 볼 수 있다.
시트로엥에 따르면 2.73미터 축간거리가 전석 탑승객에게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다리공간은 201mm, 머리공간은 954mm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165hp 출력의 1.6 엔진과 200hp 출력의 2.0 엔진이 탑재된다. 그리고 또 하나, 가솔린 엔진에 두 기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다. 이 차량에 쓰이는 e-AWD 드라이브 트레인은 총 300hp의 힘을 낸다. 역대 시트로엥 양산차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이며, 동시에 60km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전기 주행 모드도 지원한다.
시트로엥의 뉴 제너레이션 준중형 SUV ‘C5 크로스에어’에는 또, ‘Progressive Hydraulic Cushion’이라고 하는 새로운 서스펜션 기술이 최초 적용됐다.
일반적인 차량에는 서스펜션이 완전히 수축됐을 때 차체와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는 메커니컬 범프 스톱(스토퍼)이 달린다. ‘C5 크로스에어’의 경우에는 각각의 서스펜션 유닛에 ‘compression’와 ‘rebound’ 두 가지 유압식 스톱이 달려있으며, 이를 이용해 서스펜션의 상하 운동이 커지면 그 속도를 서서히 둔화시켜 갑작스런 덜컹거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리고 20개의 새로운 특허 기술이 적용된 이 서스펜션 기술은 차량의 하체 움직임에 자유도를 높여줘, 요철 위를 지날 때 소위 “마법의 양탄자” 효과를 낸다.
적재공간은 482리터.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기능과 더불어, 6대 4로 분할가능한 뒷좌석 시트를 차량 뒤쪽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접을 수 있는 ‘Magic Handle’ 기능이 갖춰져있다.
‘C5 크로스에어’는 올 10월에 중국시장에 출시된다. 유럽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된다.
사진=시트로엥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