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른바 ‘조명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거기에 별 관심이 없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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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2017 뉴욕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전용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SUV 모델 ‘GV80’을 선보였다. 컨셉트 카인 이 차는 비록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일부 특수층이 좋아할만한 참신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가 제 기능을 충분히 할지 의심이 드는 4개의 가느다란 LED 라이트였다.
“모든 제네시스 차량이 결국에는 그러한 쿼드 라이트를 갖게 됩니다.” 전 람보르기니, 아우디, 벤틀리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는 이번 주 뉴욕 오토쇼 회장에서 외신에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서서히 차량에 외부 조명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동커볼케는 완전자율주행차 시대에는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가 쓸모없게 된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특정 기능을 가진 기술적인 요소입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스캐너, 레이저, 레이더를 가지기 때문에 조명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정체성을 나타내는 장식의 용도를 제외하곤 말입니다.”
‘GV80’은 2019년 이전에 시판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G80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동커볼케는 제네시스의 첫 SUV는 쿼드 LED 라이트를 포함해 GV80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에서 ‘G70’이 등장한다. BMW 3시리즈급의 스포츠 세단으로 개발되고 있는 G70은 제로백 4.9초의 기아 스팅어 GT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또 빠르다는 특징을 갖는다.
향후 제네시스의 거의 모든 신차에 제네시스를 위해 개발된 3.3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이 엔진은 G70에도 쓰인다. 또, 유럽시장을 겨냥해 4기통 디젤 엔진도 현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Motor Trend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