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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알론소, 모나코 GP 결장하고 인디 500 출전한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올해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이 레이스의 일정은 올해 모나코 GP 일정과 겹친다. 즉, 알론소는 모나코 GP에는 결장한다.


 멕라렌과 혼다가 다시 뭉친지 올해로 3년째가 됐지만, 그들이 만든 F1 머신의 경쟁력은 여전히 기대에 한참을 못 미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2회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의 불만은 점점 커져왔고, 최근에는 그가 시즌 도중에 헬멧을 벗어던질 거란 이야기까지도 나왔다.


 비록 엔진의 성능과 신뢰성은 딸리지만 섀시는 우수하다고 알려져있어, 시가지 서킷을 무대로 하는 모나코 GP에서 멕라렌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2015년에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을 저지 당한 경험이 있는 알론소에게는 명성 있는 인디 500 레이스 출전이 그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모양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멕라렌과 혼다, 그리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참여한 비밀 회의에서 인디 500 출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스페인인은 F1 머신처럼 멕라렌 오렌지 컬러를 입은 안드레티 오토스포트(Andretti Autosport) 팀의 차량을 몰 예정이라고 한다.


 안드레티 오토스포트는 지금까지 네 차례 인디 500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다. 그 중 한 번의 우승을 바로 작년에 전 F1 드라이버 알렉산더 로시가 따냈다. 전 케이터햄 드라이버인 그는 당시에 달라라의 섀시에 혼다 엔진이 탑재된 차를 몰았었다.


 알론소가 인디카를 모는 것도, 그리고 오벌 레이싱을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알론소의 인디 500 출전 사실을 공식 발표한 멕라렌은 모나코 GP에서 그를 대신해 달리게 될 드라이버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멕라렌과 계약이 있는 2009년 챔피언 젠슨 버튼이 휠을 잡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알론소는 인디 500에 출전하는 9번째 월드 챔피언이며, 1993년에 마지막으로 나이젤 만셀이 출전해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사진=IMS.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