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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동계 테스트 결과를 놓고 보면, 기술 규정이 대폭 바뀐 올해 F1에서는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타이틀을 두고 뜨겁게 경쟁하고 레드불이 그 뒤를 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레드불의 진짜 페이스가 무엇인지를 놓고 지금 F1은 약간의 혼란에 빠져있다.
“그냥 넓은 타이어에 2016년 차를 올린 건가요?” 2014년 말 레드불에서 페라리로 이적한 세바스찬 베텔은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에 의아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베텔은 레드불이 2017년 개발품의 대부분을 전략적으로 현재까지 감추고 있다고 보는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의 견해를 듣고 나면 고개를 끄덕일지 모른다. “우리는 멜버른에서 진짜 레드불을 보게 될 겁니다.” 토토 울프는 얼마 전 이렇게 말했다.
혹시 개막전에 “서프라이즈”를 준비 중인지 질문 받은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비록 그것이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과 다른 서프라이즈일 수도 있지만, 기대해도 좋다.”고 여전히 모호하게 답했다.
일각에는 동계 테스트에서 레드불이 돋보이지 않았던 건 다른 특별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여전히 신뢰성이 떨어지는 르노 엔진 탓에 개발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란 이야기도 있다.
레드불 레이싱 고문 헬무트 마르코는 현재 팀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르노 엔진의 신뢰성을 들었다. “저희는 MGU-K에 각종 문제가 있습니다.” ‘스피드 위크(Speed Week)’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2차 테스트 전에 고쳐진다고 전해 들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르코는 섀시 역시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몇 차례 타이어를 올바른 온도 범위에 넣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동계 테스트를 참관했던 레드불 팀 오너 디트리히 마테시츠는 이번 시즌을 이렇게 내다본다. “메르세데스가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라리와 저희가 쫓고 있고, 여름까지는 따라잡는다고 봅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