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파가니가 와이라, 와이라 BC에 이어지는 또 하나의 파격적 성능과 비주얼의 고성능 슈퍼카 ‘파가니 와이라 로드스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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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 CEO 호라시오 파가니는 ‘와이라 로드스터’가 여태껏 자신이 경험한 가장 까다로운 프로젝트였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처음 ‘와이라 로드스터’ 개발에 뛰어들었던 건 와이라 쿠페가 등장하기도 전인 2010년의 일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와이라 쿠페의 지붕을 달았다 떼어낼 수 있게 만들고자 해서 시작됐던 프로젝트는 2013년에 디자인 과정에서부터 완전히 다시 새로 시작됐다.
지금에 완성된 ‘와이라 로드스터’ 개발에는 와이라 쿠페의 기술 개발에 자연스레 활용된 존다 R 레이스 카 기술과 더불어서 ‘와이라 BC’의 개발 기술과 노하우 또한 활용되었다.
프로젝트 초기에 파가니는 로드스터 모델을 쿠페보다 가볍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와이라 로드스터’만을 위해 설계된 서스펜션을 모두 알루미늄 합금 ‘HiForg’로 제작하는 등의 노력으로 실제로 쿠페보다 80kg 가량 가벼운 차체 중량 1,280kg(건조 중량)을 완성해냈다.
1950년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300 SL’을 따라 ‘와이라 쿠페’에는 걸윙 도어가 채용되었었지만, 상시 고정된 지붕이 없는 ‘와이라 로드스터’는 일반적 구조의 도어를 사용한다.
톱은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전체가 다 카본은 아니며, 가운데 부분이 크게 유리로 이루어져있다. 패브릭 루프도 따로 준비되어있다.
카본-티타늄 모노코크에 블루 틴트 카본 바디를 씌우고, 느긋하게 뻣은 차체 뒤편에 쿠페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AMG가 파가니를 위해 개발한 6.0 V12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7단 싱글 클러치 시퀀셜 기어박스와 연결된 이 엔진은 6,200rpm에서 최고출력으로 764ps(754hp)를 찍고, 최대토크 102kg-m(1,000Nm)가 2,400rpm에서 터져나온다.
쿠페와 마찬가지로 ‘와이라 로드스터’ 또한 100대만 한정 생산되는데, 파가니가 공개한 차량의 기본 가격은 228만 유로(약 28억원)이다.
사진=파가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