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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대 최고가 ‘재규어 E-타입’이 탄생했다. 챔피언쉽 위닝 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단 ‘1963년식 재규어 E-타입’ 한 대가 최근 경매에 출품되어 자그마치 737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6억원에 낙찰됐다.
이 차의 정확한 이름은 ‘E-타입 라이트웨이트 컴페티션(Lightweight Competition)’이다. 레이스 출전을 목적으로 개발되어 오직 12대 밖에 제작되지 않았으며, 챔피언쉽 우승 이력이 있지만 세 명의 오너를 거친 지난 54년 세월 동안 주행거리가 6,500km가 채 안 된다.
총 제작대수 12대 가운데 10번째로 제작되었던 이 경매 출품 차량은 1963년 호주 GT 챔피언쉽에 출전해서 우승했다. 그러한 이력도 이력이지만, 실내외 부품과 더불어 동력계와 구동계 부품 대부분이 오리지널이라는 점이 1960년 이후 탄생한 어떤 재규어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1999년에 한 차례 복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 그러나 경매 출품을 앞두고서 영국의 유명 빈티지 레이싱 카 복원 업체에 맡겨졌던 이 작업은 최대한 차량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오리지널 알루미늄 바디는 물론 리벳조차 그대로 보존되었다.
한편, 전 시대와 전 모델을 통틀어 지금까지 재규어에서 나온 역대 최고 경매가는 2016년에 ‘1955년식 D-타입’이 기록한 2,178만 달러(약 252억원)다. /사진=Bonh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