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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나스르, 포인트 획득으로 오히려 위기에?

사진/매너



 자우바를 휘감았던 짙은 암운이 지금은 매너에게로 이동한 것 같다.


 핀란드 매체 ‘일타 사노마트(Ilta Sanomat)’는 이번 주, 2014년 말에 이미 거의 쓰러지다시피했던 매너가 올해 또 다시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는 소문을 전했다.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시각도 비슷하다. 만약 매너가 팀을 살리고 싶다면 두 명의 ‘페이 드라이버’를 구해야하는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갑자기 매너가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난 주말 브라질 GP에서 자우바 드라이버 펠리페 나스르가 9위로 완주에 성공해, 수백억의 상금이 걸린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순위 10위를 자우바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분명 이것은 올해 새 오너를 만나기 전까지 매우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던 자우바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2017년에도 자우바에 남길 바라는 펠리페 나스르에게는 되려 역풍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이대로 챔피언쉽이 종료된다면 다음 시즌을 위해 가장 자금력이 좋은 ‘페이 드라이버’를 급하게 찾아야하는 매너가 파스칼 베어라인마저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메르세데스가 서포트하는 베어라인보다 2017년 하스 시트를 잃은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나 매너 회장의 아들 조던 킹 같은 드라이버가 팀 재정에는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너가 베어라인을 포기할 경우,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과의 스폰서쉽 계약에 문제를 안은 나스르를 대신해 자우바가 베어라인과 사인할 가능성이 새롭게 의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