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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게이트’ 2탄이 시작됐다. 이번엔 아우디 변속기

사진/Getty



 폭스바겐 그룹의 또 다른 이사회 멤버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고, 아우디 차량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배출가스 조작 트릭이 쓰인 정황이 포착돼 독일의 자이언트 자동차 그룹이 더욱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독일 검찰이 시장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하면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로 재임했던 한스 디터 푀치(Hans Dieter Poetsch) 현 폭스바겐 그룹 감독이사회 회장이 새롭게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로써 푀치는 ‘디젤 게이트’ 여파로 지금은 사임한 마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 CEO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는 두 번째 이사회 멤버가 됐다. 수사 대상에는 또 그들 뿐 아니라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이사의 이름도 올라있다.


 이런 가운데, CARB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가 특정 자동변속기가 달린 아우디 차량에서 새로운 종류의 배출가스 저감 트릭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독일에서 날아들었다.


 독일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알려진 트릭은 조향각 15도를 기준으로 미리 설계된 두 가지 변속 프로그램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며, 실내에서 환경성 검사를 받을 때처럼 운전대가 반듯하게 고정된 상황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변속 프로그램이 실행된다고 한다.


 아우디는 CARB가 조사 도중 이같은 사실을 발견하기 한 달이 채 안 되는 올 5월부터 이 트릭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으며, 이 문제에 연관된 엔지니어들은 현재 정직 처분된 상태라고 독일 매체는 전했다. 혐의 차종은 현재까지 A6, A8, Q5 등으로 알려졌다.


 이미 새로운 엔진 개발이 요구돼 차기 ‘A3’와 크로스오버 모델 ‘Q4’ 등의 신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독일 메이커가 이 사건으로 또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지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폭스바겐 그룹은 ‘디젤 게이트’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비용으로 미국에서만 18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