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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에클레스톤의 인공 벽 설치 구상에 드라이버들 난색

사진/Reuters



 F1 보스 버니 에클레스톤이 코너 옆에 벽을 세우면 스릴을 높일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드라이버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줄스 비앙키의 사고 이후 FIA는 안전 문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심지어는 F1 머신의 여러 상징적 요소 중 하나로 인식되어온 개방된 조종석을 안전 장치로 덮는 것까지도 그들은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버니 에클레스톤은 팬들이 보기에 지금의 레이스가 지나치게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며 ‘로이터(Reuters)’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예전엔 사람들이 누군가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레이스를 보러 왔습니다. 지금 그들은 누구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레이스에 옵니다. 잘된 일입니다.”


 뒤이어 그는 코너 주변에 벽을 설치한다면, 스릴이 상승하고 트랙 밖으로 자꾸만 넘어가는 드라이버들의 행위도 차단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그것을 전해들은 현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스버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만약 더 나은 스포츠를 만들고 싶다면, 안전을 과거로 퇴보시키려는 생각을 하기 이전에 먼저 검토해야할 곳이 족히 10곳은 됩니다. 그것이 거기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의 생각도 같다. “니코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안전을 위태롭게 만들기 이전에 스포츠를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서킷을 드라이버들에게 더욱 도전적으로 만드는 것은 틀림없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벽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그라벨 트랩과 기록 패널티로 트랙을 벗어났을 때 드라이버가 거기에 비용을 치르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은 스포츠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것은 드라이버에게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테니까요.”


 한편 버니 에클레스톤은 호주에서 일어났던 페르난도 알론소의 사고를 빗대, F1에는 그런 드라마적 요소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