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ormula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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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16차전 말레이시아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1분 32초 850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FP1을 제외한 전 프랙티스 세션에서 가장 빨랐던 루이스 해밀턴은 예선 전 세션에서도 가장 빨랐다.
예선 첫 두 세션 Q1과 Q2를 미디엄이 아닌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를 이용해 여유 있게 통과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은 마지막 Q3 세션에서는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매섭게 돌변했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로 인해 예선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트랙 온도가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챔피언쉽 리더 자리를 독일인 팀 동료에게 빼앗긴 루이스 해밀턴은 첫 어택에서 곧바로 라이벌들보다 0.5초 이상 빠른 폴 타임 1분 32초 850을 기록했다. 이번 예선에서 그의 유일한 폴 경쟁자였던 니코 로스버그는 턴6에서 레이싱 라인을 놓쳐, 두 레드불 드라이버와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에까지 느린 4위로 초반 주행을 마쳤다.
이후 로스버그는 타이어를 새로 갈아신고 만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크게 휘청거리는 실수를 범해 해밀턴이 처음에 기록한 1분 32초대 랩에 0.4초 이상 늦고 말았다. 어쨌든 라이벌 팀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데는 성공해, 메르세데스는 싱가포르 GP에서 레드불과 공유해야했던 프론트-로우 그리드를 이번에 모두 되찾아왔다.
루이스 해밀턴 폴 랩 온보드 영상
이번에 또 다시 레드불이 페라리보다 좋은 결과로 예선을 마쳤다. 맥스 페르스타펜이 3위, 다니엘 리타르도가 4위를 했다. 마지막 어택에서 맥스는 개인 기록 단축에 실패했고 리카르도는 성공했다. 그러나 처음에 정해졌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단 0.047초 차이로. 그리고 마지막에 세바스찬 베텔이 실수를 범한 페라리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라이코넨은 예선 6위를 했다. 기록상으로는 폴 타임에 레드불은 0.5초 이상, 페라리는 0.7초 이상 느렸다.
포스인디아에서 세르지오 페레즈와 니코 훌켄버그가 7위와 8위, 멕라렌에서 젠슨 버튼이 자신의 300번째 그랑프리에서 열린 예선 경기를 9위로 마쳤다. 10위는 윌리암스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가 차지했다.
앞서 파워 유닛 부품을 교체하고 총 4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예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내일 레이스를 맨 뒤에서 출발해야하는 멕라렌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는 사실상 예선을 포기하고 22위로 예선을 마쳤다.
한편,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획득한 것은 올해에만 8번째다. 동시에 해밀턴은 이번에 미하엘 슈마허(116번)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론트-로우 스타트 100회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