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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오리지널 고성능 세단 'E28 M5' - 1985 BMW M5


사진_BMW


 4도어 고성능 세단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BMW M5'는 2세대 5시리즈 'E28'에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금에야 고성능 세단, 스포츠 세단의 중심지라 불려도 부끄럽지 않은 독일에서도 번아웃을 부리며 스모크 기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초의 고성능 세단이었던 'E28 M5'는 스포츠 수준의 파워풀함과 성인 4명쯤 가뿐히 탑승할 있는 넉넉한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었다.

 당시 '3시리즈 쿠페'와 비교해 사이즈와 무게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차체는 딩골핑에서 생산된 '535i' 섀시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 기술자들이 수작업으로 제작, 1988년 'E28 M5' 생산 종료 때까지 2천 200여대가 생산되었다. 여기에는 미드쉽 스포츠 카 'M1'의 양산형 개량 엔진과 탄한 강화 서스펜션, BBS 휠을 장착하고 별도의 인테리어 트림을 짜넣어 'E28 M5'는 1984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같은 시기에 도로를 달렸던 '포르쉐 911'보다 50마력 이상 강력했던 3.5리터 24밸브 직렬 6기통 M88/3 엔진은 286ps(282hp)에 달하는 파워를 발휘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유난히 까다로웠던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의 개량이 불가피했던 북미사양 엔진은 압축비를 조정하고 촉매 컨버터를 추가 장착하는 등의 그레이드를 거쳐야만 했다.

 1986년 11월을 시작으로 1987년 11월을 끝으로 판매가 종료되었음에도 1988년식으로 매된 'E28 M5'의 북미사양 엔진은 출력과 토크를 더 많이 뽑아내는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환경 규제를 커버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거쳤기 때문에 출력은 260ps(256hp)로 더 낮아졌다.

 197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메르세데스-벤츠 450 SEL 6.9'도 강력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하지만 지금의 'S-클래스 AMG' 수준인 이 6.9리터 벤츠 세단보다 작고 가벼웠던 'E28 M5'는 250km/h를 능가하는 최대시속과 6.2초에 불과한 제로백으로 '포르쉐 911'을 위협할 정도였고, 더구나 'E28 M5'는 '911'에게 없었던 4개 도어와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시트, 넉넉한 트렁크 까지 겸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