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EC, 미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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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WEC 시즌 5차전 경기가 지난 주말 멕시코에서 열렸다.
지난해 F1 그랑프리가 열렸던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즈 서킷을 이번에도 가득 채운 멕시코인들은 드라마가 연속된 6시간 레이스에 열광했다. 여기서 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조 마크 웨버, 브렌든 하틀리, 티모 베르하르트가 모는 No.1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초반 레이스는 오프닝 랩에서 3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No.7 아우디가 선도했다. 그러나 No.7 아우디가 조기에 피트스톱을 하게 되면서 순위를 6위를 떨어뜨렸고, 루카스 디 그라시가 몰던 폴 시터 No.8 아우디가 스핀한 백마커들을 피하는 사이에 마크 웨버가 모는 No.1 포르쉐가 선두로 올라섰다.
티모 베른하르트가 휠을 잡은 시기, No.1 포르쉐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는지 피트로 진입하다말고 갑자기 트랙으로 급커브를 틀어, 피트입구를 향해 그어진 흰 선을 밟고 넘어가는 바람에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받았다. 이때 레이스 선두는 No.8 아우디가 되지만, 당시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던 No.1 포르쉐와 No.2 포르쉐에게 곧 추월 당했다.
이후 트랙 일부분에만 내리던 빗줄기가 강해지자, 두 대의 포르쉐가 웨트 타이어로 교체하기 위해 피트인했다. 아우디는 한 바퀴를 더 트랙에 머물다가 피트인해 인터미디에이트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을 선택했는데, 잠시 후 왼쪽 휠 베어링에 문제가 생겨 배리어 충돌로 이어지는 사고가 No.8 아우디 차량에 발생했다. 폴 시터였던 그들은 어쨌든 피트로 돌아오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차량 수리에 30분이 넘는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끝내 우승 경쟁에서 제외됐다.
No.2 포르쉐가 LMP2 카와 충돌로 손상된 리어 어셈블리를 교체하기 위해 피트인하고, No.1 포르쉐가 연료를 채우고 슬릭 타이어로 다시 교체하기 위해 피트인하면서 레이스는 No.7 아우디가 선도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 역시 나중에 피트인을 했고, 선두는 다시 포르쉐에게 돌아갔다.
이후 로테레르가 모는 No.7 아우디가 최속 랩 타임을 기록하며 포르쉐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스타디움 지역에 진입하는 과정에 록-업이 발생해, 코너를 돌지 못하고 오른쪽 배리어를 충격하면서 그대로 직진하는 사고로 금쪽 같은 30초를 잃었다. No.1 포르쉐도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를 범하게 되지만, 이미 큰 차이로 레이스를 선도하고 있었던 그들은 결국 No.7 아우디보다 1분 이상 먼저 6시간 멕시코 레이스의 체커기를 받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3위는 스테판 사라진, 마이크 콘웨이, 카무이 코바야시가 몬 No.6 도요타가 차지했다.
시즌 종료까지 네 경기를 남겨둔 현재, 5전 4승째를 올린 포르쉐는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에서 아우디에 43점을 앞서 있다. 이번 6시간 멕시코 레이스에서 2연승을 거둔 마크 웨버, 브렌든 하틀리, 티모 베르하르트의 드라이버 챔피언쉽 순위는 현재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