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1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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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메르세데스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에게 챔피언쉽 포인트가 43점이 뒤졌던 루이스 해밀턴이 독일 GP까지 무려 7전 6승을 올리고 19점 앞선 챔피언쉽 선두에 등극해, 가벼운 마음으로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그런 해밀턴을 두고 “그는 우승 머신이 됐다.”고 칭송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도 거기에 동의하는 듯, 해밀턴이 자신의 리듬을 찾으면 무적이 된다고 호켄하임을 떠나며 말했다.
영국인 디펜딩 챔피언에게 연이어 악재가 터진 시즌 초반, 니코 로스버그는 4경기에서 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해밀턴이 호조로 돌아선 최근 7경기에서 그는 유럽 GP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을 허용했고, 사실상 별다른 저항 없이 챔피언쉽 정상에서 물러났다.
“틱, 택! 타이틀 뿅?” 독일 ‘빌트(Bild)’는 그러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 F1 드라이버 프랑크 몽타니는 호켄하임 경기 결과가 로스버그에게 큰 심리적 타격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모국 독일에서 열린 경기에서 로스버그는 주말을 종일 리드하고 예선에서 폴까지 차지했으나, 정작 레이스에서는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실제로 그는 독일 GP가 종료된 뒤, 시상대에 조차 올라서지 못한 실망스런 경기 결과의 충격에서 회복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들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저도 물론 즐겁게 보낼 겁니다. 끝내줄 겁니다. 일단 오늘 일에서 회복되고나면요. 조금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꼭 그렇게 될 겁니다.”
한편, 프랑크 몽타니는 ‘르 쁘엥(Le Point)’에 이렇게 말했다. “니코 로스버그는 챔피언쉽 기회를 잃었습니다.” “글쎄요. 그가 휴가를 정말로 즐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가 끊임없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자신의 엔지니어에게 전화를 걸어, 결국에는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해밀턴이 이 휴가에 최대 수혜를 얻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