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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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앨리슨이 페라리를 떠난 것은 신임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와의 마찰 때문일지 모른다. 저명한 독일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주 페라리는 팀의 테크니컬 보스 제임스 앨리슨과 각자의 길을 가기로 상호간에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3년 만에 다시 앨리슨이 팀을 떠나는 구체적인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올해 초 갑작스레 아내를 세상에서 떠나보냈던 그가 현재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 영국으로 직장을 옮길지 모른다는 소문이 그 사건 이후 뒤따랐다.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는 아내의 죽음 이후 앨리슨이 마라넬로에서 일한 시간이 1주일에 단 3.5일 밖에 되지 않으며, 레이스가 열리는 서킷에도 간헐적으로 모습을 비췄다고 전했다.
현재 소문에는, 그가 르노 뿐만 아니라 영국에 기반을 둔 멕라렌이나 메르세데스에 갈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독일 매체는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 페라리를 떠나기로 결정한 틀림없는 한 가지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말하고,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25년의 경험에 반하는 불합리한 목표 지시를 거부한 앨리슨을 마르치오네가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앨리슨이 페라리로 이적하고 1년 뒤인 2014년 말에 이탈리아 팀을 떠났던 페르난도 알론소는 영국인 테크니컬 디렉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임스는 특출한 엔지니어입니다. 제가 르노에서 두 번의 타이틀을 획득한 2005년과 2006년에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페라리는 앨리슨의 데스크를 엔진 보스 마티아 비노토(Mattia Binotto)에게 넘겼지만,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는 그것이 임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페라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인 로스 브라운이 복귀할지 모른다는 소문도 있다. 실제로 페라리가 앨리슨의 팀 이탈을 발표한 뒤 첫 그랑프리 일정이 있었던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편에서 지난주 로스 브라운이 다수의 F1 관계자들에 의해 목격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독일 매체 ‘RTL’은 로스 브라운은 사실 프랑크푸르트를 기점으로 호켄하임과 정반대에 위치한 마르부르크(Marburg)에서 열린 미하엘 슈마허 전시회 개장식에 참여하러 가던 길이었으며, 또 ‘RTL’과 가진 독점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페라리 복귀 가능성을 “확고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