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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11차전 헝가리 GP 예선 - 부다페스트 드라마의 주인공은 로스버그

사진/Formula1.com



 2016 시즌 11차전 경기 헝가리 GP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가 예선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안타깝게도 루이스 해밀턴에게는 이번에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먼저 폴을 선점한 건 그였지만, 다음번 로스버그의 반격에 대응할 기회를 황색기에 빼앗겼기 때문이다.


 예선 경기는 원래 예정됐던 시간보다 20분 늦은 현지시간 14시 20분에 시작됐다. 폭우 탓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잠시 잦아들었던 비가 또 다시 퍼붓고, 마커스 에릭슨(자우바),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리오 하리안토(매너)가 빗길에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네 차례나 적기가 나오는 어수선한 상황이 빚어졌다.


 Q1은 에릭슨의 사고가 났던 턴10에서 리오 하리안토(매너)에게 일어난 사고와 함께 1분 18초를 남겨두고 종료됐다. 그리고 여기서 졸리언 파머(르노),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케빈 마그누센(르노), 마커스 에릭슨(자우바), 파스칼 베어라인(매너), 리오 하리안토(매너)가 탈락했다.





 현지시간 15시 19분에 시작된 예선 두 번째 세션 Q2에서 드디어 슬릭 타이어가 등장했다. Q2가 중반에 이를 무렵 등장한 슬릭 타이어의 출현과 함께 1분 30초대 이하 랩도 나오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가 1분 26초대를 달리는 등 노면 상태가 급속도로 개선돼 타임시트도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Q2 종료 시각, 맥스 페르스타펜과 다니엘 리카르도 두 레드불 드라이버가 마지막에 1위와 3위로 점프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2위로 올라섰다.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간발의 차이로 Q2 탈락을 턱걸이로 모면했다. 반면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은 그렇지 못했다. 핀란드인 페라리 드라이버는 예선을 14위로 마쳐, 상위 10명의 드라이버들만 갈 수 있는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 함께 하지 못했다.

 

 Q2에서는 라이코넨을 포함해 로망 그로장(하스), 다닐 크비야트(토로 로소),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 에스테반 구티에레즈(하스), 펠리페 나스르(자우바)가 탈락했다. Q3 진출자는, Q2 순위대로 보면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 세바스찬 베텔(페라리), 젠슨 버튼(멕라렌),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카를로스 사인스(토로 로소),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까지.




 이번 주말 챔피언쉽 선두 등극을 노리는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Q3에서 먼저 폴을 선점했다. 그의 첫 랩은 1분 20초 108로, 드라이 컨디션에서 실시됐던 FP3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기록한 1분 20초 261보다 빨랐다. 그리고 거기에 로스버그가 0.39초차 2위, 리카르도(레드불)가 0.551초차 3위, 페르스타펜(레드불)이 0.727초차 4위를 달렸다.


 로스버그, 리카르도, 페르스타펜은 두 번째로 시도한 랩에서 기록 단축에 성공했지만, 순위를 뒤집는 것까진 성공하지 못했다. 그 무렵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자신의 첫 번째 플라잉 랩에 돌입했는데, 마지막 코너를 깊숙하게 타고 나오다 물웅덩이를 밟고 크게 휘청이는 아찔한 순간을 간신히 모면하고 5위로 들어왔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뒤였다.


 마지막 플라잉 랩에 돌입한 루이스 해밀턴이 섹터2에 나온 황색기 앞에서 감속을 강요받았다. 하는 수 없이 서행하는 그 앞에 잠시 뒤 스핀 당한 페르난도 알론소의 멕라렌 머신이 나타났다. 해밀턴의 예선은 거기서 종료됐다.


 해밀턴보다 늦게 랩을 시작했던 니코 로스버그도 황색기에 걸려 감속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에 따르면, 그는 운 좋게도 곧 거기서 벗어났고, 다시 풀 스로틀로 나머지 구간을 질주해 1분 19초 965라는 기록으로 폴 포지션 획득에 성공했다.


니코 로스버그 폴 온보드 영상

http://www.formula1.com/en/video/2016/7/Onboard_pole_position_lap_-_Nico_Rosberg__Hungary_2016.html





 FP3에서 니코 로스버그를 1000분의 2초까지 압박했던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은 트래픽에 가로 막혀 마지막 랩을 완성 짓지 못했다.


 그렇게, 예선 2위는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차지했다. 그리고 3위는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4위는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5위는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차지했다.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젠슨 버튼이 토로 로소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스 뒤 7위와 8위, 포스인디아에서 니코 훌켄버그 9위, 그리고 윌리암스에서 발테리 보타스가 10위를 했다.


 로스버그가 올해 폴 포지션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최근 다섯 경기 중 유럽 GP에서 밖에 우승이 없고, 이제 해밀턴과 챔피언쉽 포인트 차이가 1점 밖에 나지 않는 로스버그로써는 이 폴을 레이스 우승으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