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ysports
|
오스트리아 GP 결승 레이스 마지막 바퀴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로스버그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해밀턴과 로스버그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오스트리아 GP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레이스를 장시간 선도했던 니코 로스버그가 브레이크 이슈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진입한 레이스 마지막 71랩 턴2에서 해밀턴에게 잡히고 말았다.
해밀턴은 로스버그의 바깥으로 침투했으며, 사실상 턴2에 먼저 진입했다. 그러나 예상 밖에도 로스버그는 턴2에서 한참을 그대로 직진했고, 시야 밖에 있던 로스버그의 그런 움직임을 보지 못한 듯 해밀턴은 방향을 틀었고, 결국 설마설마하던 충돌이 또 다시 일어났다.
차량에 손상을 입긴 했으나 달리는데 큰 지장은 없었던 해밀턴은 그 뒤에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로스버그는 프론트 윙이 완전히 망가져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없어, 4위로 골인했다. 이 사고로 팀은 눈앞에서 1-2피니쉬를 놓쳤다.
해밀턴과 로스버그 사고 영상
“니코는 브레이크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니키 라우다는 레이스 후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에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직진해, 루이스를 바깥으로 밀쳤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그들이 어째서 서로 충돌했는지 그건 이해가 안 됩니다.”
“니코에게 브레이크 이상이 있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째서 충돌이 일어났는가? 그건 저도 명확하게 보질 못했습니다.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저는 니코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이스가 종료된 뒤 니코 로스버그는 10초 가산 패널티를 받았다. 이것은 해밀턴과 일어난 사고의 잘못이 로스버그에게 있었다는 판단을 스튜어드가 내려 부과된 패널티이며, 레이스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스튜어드는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텔레메트리와 비디오 자료를 검토한 결과 “6번 차량(로스버그)이 44번 차량(해밀턴)에게 ‘레이싱 룸’을 허용하지 않았음으로, 6번 차량 드라이버에게 충돌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로스버그는 이 사고가 일어난 뒤에, 크게 손상된 차량을 도중에 트랙 한쪽 편에 멈춰세우지 않고 끝까지 달린 점 때문에 견책 처분도 받았다. 이 역시 레이스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