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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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에 쌍용차가 2015년에 야심차게 내놓은 ‘티볼리’에게 새로운 형제가 생겼다. 기존 티볼리보다 확연히 넓은 포용력을 가진 ‘티볼리 XLV’, 국내명 ‘티볼리 에어’다.
‘티볼리 XLV’의 축간거리는 2.6미터로, 기존 ‘티볼리’와 동일하다. 하지만 전장은 4,195mm에서 4,440mm로 245mm가 길어졌다. C필러 뒤쪽으로만 238mm가 연장됐다. 그리고 거기에 ‘티볼리 XLV’는 기존에도 나쁘지 않았던 423리터에서 720리터로 크게 확대된 적재공간을 품었다. 60대 40으로 분할된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1,440리터까지도 확장된다. (기아 스포티지나 현대 투싼과 비교하면 200리터 이상 넓다고.)
이러한 높은 실용성은 가격대가 비슷한 동급 모델들 사이에서 ‘티볼리 XLV’가 도드라지도록 만드는 결정적 요소다.
국내에 출시되기가 무섭게 영국시장에서 발표된 ‘티볼리 XLV’에는 내수형과 마찬가지로 1.6리터 배기량의 e-XDi160 유로6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구동방식은 전륜과 4WD 두 가지. 그리고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6단 아이신(Aisin)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기존 ‘티볼리’처럼 엔진 출력으로 115ps(3,400~ 4,000rpm), 토크로는 30.6kg-m(300Nm/1,500~ 2,500rpm)를 발휘한다.
주요 영국 매체들은 ‘티볼리 XLV’에 하나같이 별 5개 만점에 3개를 준다.
핸들링이나 승차감은 중간 수준. 50kg 가량 무게가 늘어났지만, 그것이 핸들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으며, 운전하기 쉽고 부드럽게 나간다.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은 큰 편이다. 연비는 괜찮지만, 117g/km라는 경쟁 모델들에 비해 높은 CO2 배출량이 연비의 경쟁력을 퇴색시킨다.
몇 가지 점에서 구매를 고려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평이다. 그 중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으나, 경쟁 모델들에 비해 수천 파운드 저렴한 가격이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