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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개막전에 풀 스펙 투입한다. - 불리에





 부품 조달이 늦어져, 멕라렌은 시즌 개막전 호주 GP에서 비로소 트랙에 2016 시즌 풀 스펙을 올린다.


 지난 주 열린 마지막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멕라렌은 앞뒤 윙, 사이드포드, 플로어를 포함한 몇 가지 새로운 부품들을 테스트했지만, 팀 보스 에릭 불리에는 그것이 풀 스펙은 아니라고 『오토스포트(Autosport)』를 통해 밝혔다.


 “바르셀로나에 2016 풀 스펙은 투입되지 않습니다.” 에릭 불리에는 말했다. “따라서 호주에서 우리 머신은, 안타깝게도 이곳에 투입될 수 없었던 몇 가지 것들로 약간 더 업그레이드됩니다.”


 불리에는 너무 타이트하게 일정을 짠 탓에 일부 부품 조달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조금 늦어졌지만, 그 뿐입니다. 종종 있는 일입니다.” “저희는 일정을 최대한 타이트하게 짰습니다. 공기역학 부서에 가능한 많은 시간을 주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생산 단계에서 시간을 단축해야만 했습니다. 그럴 때,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 일정이 지연돼버리고 맙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작년 프리시즌 테스트 때 멕라렌-혼다 머신은 1,751km를 달렸었다. 반면, 2회에 걸쳐 진행된 올해 프리시즌 테스트에서는 3,305km를 달렸다. 지난 8일 간의 테스트에서 ‘MP4-31’은 2015 시즌 마지막과 비교해서도 개선 징후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에릭 불리에는 혼다 엔진에 만족스런 개선이 있다고 인정했다.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달릴 수 있었던 건 굉장한 희소식입니다.” “섀시에 관해서는 모든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었던 것이 중요합니다. 작년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큰 성과이고, 저는 이제 시즌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불리에는 2015년과 2016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하늘과 땅 차이”라고 답했다. “작년에 저희는 차를 점검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지난 주 ‘MP4-31’을 몰았던 젠슨 버튼도 테스트 후, “지난 14개월 간 (혼다의) 파워 유닛에서 가장 큰 진전”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직 다른 팀들과 꽤 간격이 있습니다. 스피드 트랩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 초반 구간에서 확실히 달라진 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멕라렌은 시스템 신뢰성도 신뢰성이지만, 직선구간에서 속도가 나지 않는 문제로 크게 고전했다. 그 이유는 터빈과 MGU-H의 비효율적 설계 탓이었고, 일부 그랑프리 서킷에서는 160마력 이상 뒤쳐졌다. 혼다는 2016 시즌을 준비하며 ERS의 효율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컴프레서와 터빈도 재설계했는데, 불리에도 올해 이 부분에서 상당부분 약점이 보완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파워유닛에서 좋은 소식은 그 이슈가 해결됐다는 겁니다.” 불리에는 말했다. “모든 트랙에서 (하이브리드 파워를) 전부 쏟아내는 건 힘듭니다. 하지만 그건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못해도 저희는 작년 다른 팀들 정도 수준에는 도달하고 있습니다.”





 혼다 F1 보스 유스케 하세가와는 비록 엔진은 아직 풀 포텐셜을 발휘하는 수준은 못 되지만, “스타팅 포인트는 훌륭”하며 시즌에 걸쳐 반드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리는 파워를 더 복구해야합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스페인 『AS』에 말했다. “프리시즌 일정이 무척 촉박해, 챔피언쉽 기간에 포텐셜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론소는 시스템 신뢰성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팀의 견해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더 분발해야한다고 느낀다. “저희는 몇몇 부분에서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여지가 더 남아있어서 아직은 뭐라 평하기 힘들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비한다면 조금 못 미치는 게 사실입니다.”


 “호주에 가서, 모두가 같은 타이어를 신고 같은 량의 연료를 탑재한 뒤 같은 시간에 트랙에 오르면, 우리가 17위인지 11위인지, 아니면 5위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photo. 혼다